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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전반에만 4골!' 상주의 골폭풍, 제주 4대2 제압+5위 점프

[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주상무가 뜨거운 골폭풍을 몰아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홈에서 승리를 챙긴 상주(승점 24)는 강원(승점 21)을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올랐다.

상주는 4-1-3-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송시우와 박용지가 공격을 이끌었다. 윤빛가람 이규성 한석종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미드필더로 김경재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에는 김민우 김영빈 권완규 이태희가 위치했다. 골문은 권태안이 지켰다.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마그노를 중심으로 윤일록과 찌아구가 공격에 앞장섰다. 이은범 권순형 이창민 김호남이 허리를 구성했다. 수비는 알렉스, 김동우 김원일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처음 치르는 경기. 양 팀 사령탑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 감독은 "우리가 지난해까지 제주에 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전에서 승리했다. 승리의 기운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니 선수들이 불안함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분위기만 바꾼다면 달라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일단은 수비부터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주는 종전까지 15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마음"이라며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홈팀 상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김민우가 코너킥 상황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있던 김영빈이 깜짝 헤더로 골을 완성했다.

1-0 리드를 잡은 상주는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중원에서 송시우가 길게 뿌린 공을 김민우가 잡았다. 김민우는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향해 돌진했고,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에는 윤빛가람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윤빛가람은 이태희-박용지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상주는 전반 35분 박용지가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제주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7분 마그노가 상주의 김경재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마그노는 골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상주가 4-1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가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이은범 대신 김성주를 투입했다. 뒤이어 김원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승우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변화를 가지고 갔다.

제주는 이창민과 김호남이 연거푸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제주의 슈팅은 상대 골망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마지막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제주는 후반 21분 찌아구 대신 최현태가 경기에 나섰다.

두드리니 열렸다. 이창민이 열었다. 이창민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주의 김경재가 걷어난 공을 잡아 논스톱슈팅으로 연결했다. 제주가 두 골 차로 점수 차를 좁혔다.

다급해진 상주는 송시우와 박용지를 차례로 빼고 신창무와 심동운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상주는 순간적인 역습으로 공격에 나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뒷심에서 상주가 앞섰다. 상주는 추가시간 3분을 포함,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