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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안방극강' 터커, '안방효과? 절대적이다'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절대적이죠(absolutely)."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 KIA 팬들은 그가 타석에 서면 응원 데시벨을 살짝 높여야 할 것 같다. 홈 그라운드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서면 힘이 펄펄 난다.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터커는 5타수3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원정에서 당한 3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 3연패 동안 그도 주춤했다. 3경기 1안타가 전부였다.

"편한게 좋다"며 배팅 장갑과 보호대 조차 차지 않는 상남자. 해법은 단순함이었다. "이전 3경기 좋지 않았는데 그냥 세게 친다고 생각했더니 결과가 좋았습니다."

대체 용병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후 21경기. 그는 조금씩 한국야구에 적응중이다. 타율 2할7푼9리에 2홈런, 11타점. 지금보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은 타자다.

희망적 지표가 있다. 안방 광주에서 무척 강하다. 홈 12경기서 타율 3할8푼8리에 1홈런, 9타점. 원정 9경기 1할3푼5리 1홈런 2타점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수치다.

'안방 맹활약'에 대해 그는 "절대적으로 홈이 편하다. 물론 원정이 불편하다는 건 아니고, 홈 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조금 더 편하고 공도 더 잘 보인다"며 웃었다.

한국야구에 적응을 완료하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홈 활약이다. 그는 미국에서 보기 드문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의 공을 밀어 쐐기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잠수함, 특히 좌완 잠수함에 대해 그는 "적응의 문제라 생각한다. 많이 상대해볼 일 없어 생소했지만 조금씩 편해질 수록 더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득점권에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터커. 그는 한국야구에 대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며 타석에서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적응하며 진화하고 있는 KIA의 새 외국인 타자 터커, 그가 홈 팬들의 응원을 먹고 쑥쑥 성장하고 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