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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과부하 걸린 NC 불펜, 버거웠던 연속 연장 승부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불펜이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버티기에는 버거웠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대5로 패했다. 키움에 2연패를 당하면서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틀 연속 연장 패배는 뼈아팠다.

NC는 최근 불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확실한 필승조라 할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하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도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으로 흔들렸다. 게다가 지난 7~9일 창원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펼치면서 불펜 소모가 컸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KIA 3연전을 치르고한 여파가 나오는 듯 하다"고 했다. 3연전에서 필승조 배재환과 원종현이 모두 3연투를 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배재환과 원종현이 모두 등판했다. 불펜 총력전을 펼쳤으나, 결과는 8대9 패배. 뼈아팠다. 이 감독은 "배재환은 지난주 등판 횟수가 많아서 아껴서 가야 할 것 같다. 원종현은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기용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선발 에디 버틀러의 긴 이닝 소화가 절실한 상황. 버틀러의 컨디션이 100%는 아닌 듯 했다.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졌다. 그래도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버텼다. 4-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NC의 선택은 김진성이었다. 불펜 과부하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그러자 키움은 이지영 대신 대타 박동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타 한 방이 있는 포수. 그 카드가 적중했다. 김진성은 박동원과 6구 승부를 펼친 끝에 좌월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높게 몰린 슬라이더가 공략당했다. 김진성은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팽팽한 균형으로 두 팀은 불펜 총력전을 펼치게 됐다. 비교적 잘 버텼다. 김영규-장현식-강윤구가 차례로 등판하면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을 찬스도 있었다. 8회말과 9회말 연속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끝내 불펜 대결에서 웃지 못했다. 11회초 NC는 유원상을 투입했다. 전날 뼈아픈 결승타를 맞았던 투수. 아웃카운트 1개를 잘 잡았으나, 제리 샌즈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에는 장영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 김규민과 4구 승부 끝에 우월 2루타를 맞았다. 불펜 과부하가 걸린 NC가 긴 연장 승부를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반면 비교적 불펜이 여유로운 키움은 잘 버텼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