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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 얘기라 공감했다'…박하선 컴백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기대되는 이유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박하선이 주연을 맡은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첫 번째 티저가 공개됐다.

7월 5일 첫 방송하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로 치명적이고도 섬세한 명품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주목 받는 이유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작품성 검증된 원작의 존재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방영 당시 도발적 스토리, 가슴 저릿한 심리묘사, 감각적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24일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1차 티저를 공개됐다. 15초라는 비교적 짧은 분량, 굳이 많은 내용이나 설명을 담지 않은 간결한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아련한 감성을 오롯이 담아내며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1차 티저 영상은 붉은 석양이 질 무렵, 어딘가를 향해 자전거 페달을 밟는 주인공 박하선(손지은 역)의 모습을 담고 있다. 카메라는 그의 표정이나 얼굴을 명확하게 비추지 않고 움직임만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따라갈 뿐이다. 화면 안에 비추는 것은 애타는 마음처럼 붉게 내려앉은 석양, 페달을 밟고 또 밟는 박하선의 실루엣뿐이다.

그러나 여운과 호기심만큼은 그 어떤 티저보다 강렬하게 남긴다. 여기에 박하선의 "출구 없는 미로에 갇혀버린 것만 같습니다. 신이시여. 부디 저를 시험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내레이션은 치명적 사랑을 예고한다.

이번 티저 영상은 원작 팬들까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영상 속 박하선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달리는 장면은 원작에 대한 강렬한 오마주이기 때문이다. 원작 속에서 주인공이 치명적인 사랑으로 인해 가슴이 터지도록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내달리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이 장면을 티저로 녹여내며, 작품의 색깔을 그려냈다.

한편 드라마 컴백에 앞서 박하선은 여성지 '여성동아' 커버를 장식하며 컴백을 알렸다. 박하선은 이번 패션 화보를 통해 다양한 모던 글램룩을 소화하며 청량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여기서 박하선은 차기작으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라 깊이 공감이 갔다. 제 인생의 연장선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들끼리는 '어른 멜로'라고 한다"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화장을 거의 안 하고 평범한 주부로 나온다. 오랜만에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평범한 부부의 모습이 나온다. 남편과 싸우는 모습도 나오는데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라면서 드라마의 관람 포인트를 '공감'으로 꼽았다.

요즘 연기가 전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박하선은 결혼 이후 생긴 변화들로 공백기를 보낸 것에 대해 "그 덕분에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배우에겐 큰 자산 같은 경험이다. 아마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번 드라마도 지금처럼 공감하며 연기하진 못했을 거다"라고 해 한층 깊어진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