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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션X주영훈X김병지X정성호, 다둥이 아빠들의 열혈 육아 토크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라스' 슈퍼 대디들이 열혈 육아 토크를 펼쳤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다산시 다산구 다산동'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션, 전(前) 축구선수 김병지,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 개그맨 정성호가 게스트로, 래퍼 딘딘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주영훈은 션에 대해 "거의 목사님이다. 웃고 있는 표정 하나다"며 "부부 관계에 대해 연설을 하는데 우리에겐 불가능한 얘기지 않냐. 영역 밖의 이야기다"라고 션의 선한 이미지를 언급했다. 션은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냐"는 말에 "서로 의견이 다를 때가 있다. 그건 내가 항상 옳다는 전제 하에 그런 거다"라며 사랑꾼 다운 답을 했다. 그럼에도 주영훈은 션의 과한(?) 봉사를 언급하며 "아내 입장에선 1000명까진 후원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지 않겠냐"며 다시 부부싸움 의혹을 품었다. 이에 션은 "(불만을) 말한 적 있다. 그래서 (후원을) 덜 한 거다"라고 답해 MC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김병지는 최근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 축구 관련 콘텐츠를 하고 있다. 김병지는 "한 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인기를 자랑했다. 김병지는 아이들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병지는 "아이들이 축구를 잘 할 줄 알았다. 어렸을 때는 축구를 좋아했는데 커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아가더라"라며 "('날아라 슛돌이' 출신) 산이는 음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호는 성대모사만 52개를 가지고 있다고. '인간 3D 프린터' 정성호는 서경석, 김수미와 이순재, 김국진과 김구라의 컬래버레이션 등의 성대모사 메들리를 펼쳐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네 아이를 둔 정성호는 "반찬투정이 전혀 없다. 한 명이 먹으면 다른 아이도 짐승처럼 달려들어서 먹는다. 음식이 남을 수가 없다"며 "샤브샤브 17인분을 먹는다. 식대가 어마어마하다. 쌀이 모래시계처럼 떨어진다"고 다둥이 가족의 엄청난 식사량을 밝혔다. 또 여섯식구들이 모두 한 침대에서 잔다며 "한 방에서 자는 게 로망이었다. 그런데 자다가 한두 명씩 떨어진다"고 덧붙였다.주영훈은 윤종신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폭로했다. 주영훈은 "결혼이 10월이었다. 그 때 결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축의금만 보냈더라. 그건 이해했다. 그리고 '나도 결혼을 해야 하는데 경조사를 앞두고 다른 경조사를 가는 게 안 좋다더라'라는 문자가 와서 그것도 이해했다. 그러고 강호동의 결혼식에 갔는데 거기서 꽃을 뿌리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MC들과 게스트는 윤종신을 몰아갔고, 윤종신은 "너 뒤끝있다"며 당황했다. 주영훈은 박지헌 덕에 다둥이 아빠가 됐다고. 주영훈은 "박지헌이 아이는 키울 수록 힘듦이 줄어든다고 강력하게 추천하더라. 그래서 아이를 낳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둥이 아빠 답게 이날은 자녀들이 아빠를 소개하는 영상을 직접 보냈다. 토끼 같은 아이들이 직접 찍어 보낸 영상에 아빠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션은 자녀 계획에 대해 "결혼 전 롤모델이었던 목사님이 있었다. 그 분의 자녀가 네 분이라 나도 완벽한 가정이 네 명이라 생각했다. 아내는 한 명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혜영이) 한 명을 낳아보니 너무 예쁘고 육아가 덜 힘들어서 (낳았다). 내가 육아를 전담했기 때문"고 덧붙였다. 션은 하루에 네 시간밖에 잠을 안 잔다고. 션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유지하면서 운동을 하려면 잠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고, 이에 정성호도 공감했다. 션은 "4시 반에 일어나 운동을 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잠 안자고 18시간 만에 자전거로 완주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과 그날 양양을 가기로 약속해서 다음날 새벽 바로 양양에 도착했다. 그제서야 고통이 느껴지더라"라고 범상치않은 육아담을 밝혔다. 이에 김병지는 "나도 나름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션 씨가 옆에 있으니까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주영훈 역시 육아를 위해 아침형 인간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수중분만으로 아이를 낳았다. 아이들도 출산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고. 주영훈은 "한 생명이 탄생하는 지를 직접 봤기 때문에 최고의 성교육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들이 동생을 계속 아기처럼 생각하더라. 질투가 없다"고 수중분만을 추천했다. 주영훈은 등원할 때마다 딸이 변해가는 것을 체감한다며 "등원할 때마다 사진을 항상 찍는다. 그런데 애들이 크니까 사진을 찍기 부끄러워하더라"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정성호는 최수종의 '경어 대화법'을 실제로 해봤으나 오히려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정성호는 "최수종 씨가 아이에게도 경어를 쓰라더라. 그래서 그날 아이들이 싸웠길래 '그랬어요?'라며 경어를 썼다. 그런데 화가 나서 결국 반말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반면 션은 '제2의 최수종' 답게 정혜영과의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기며 사랑꾼의 길을 걷고 있었다. 주영훈은 "정혜영과 이윤미가 같이 모임이 있는데 3월 14일이었다. 그날도 션이 꽃을 사러 새벽시장을 간 것 같다. 근데 아내 친구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꽃을 주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병지는 과거 히딩크 감독과의 불화설도 언급했다. 김병지는 "내가 건방졌다. 그래서 히딩크 감독과 관계가 틀어졌다. 그 때 느낀 게 고참 선수는 지도자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공교롭게도 히딩크 감독에 팽 당한 선수들이 있다. 김병지, 이동국, 김용대다. 근데 다 오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병지컷'을 유행시킨 김병지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꽁지머리를 자를 생각도 있다고. 김병지는 "유튜브 구독자가 50만 명이 되면 머리를 자르겠다"고 선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