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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축구심판, '해발 3,900m' 경기 중 돌연사

볼리비아 고산지대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주심이 심장 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심판 빅토르 우고 우르타도(32)가 19일(현지시간) '올웨이즈 레디'와 '오리엔테 페트롤레로'와의 경기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해발 3,900m에 위치한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올웨이즈 레디와 오리엔테 페트롤레로의 경기 진행을 맡았다. 경기 시작 47분 경, 고인은 심장 발작을 일으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료팀이 들어와 응급조치를 취한 후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차 발작을 일으킨 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축구 연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대통령은 "우리는 빅토르 우고 우르타도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그의 가족, 친구, 동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는 성명을 발표하여 고인에 조의를 표했다.

심판이 돌연사를 당하면서 일각에선 고산지대에서 무리하게 달린 게 사망의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워낙 높은 곳에 있는 축구장이다 보니 체력소모가 커 건강한 선수들도 경기를 하기엔 무리"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축구강국의 선수들도 경기를 기피한다고 알려졌다. 익명의 한 아르헨티나 선수는 "볼리비아에서 경기를 하면 공이 튀는 것도 다르다"면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곤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