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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조상우에 맞선 한화 벌떼 마운드, 극적 끝내기로 웃었다

한화 이글스의 불펜 총력전이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한화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나온 제라드 호잉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5대4로 승리했다. 상대 철벽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길게 끌고 가는 대신 여러 투수를 투입. 실점을 막았고, 호잉이 끝내기 홈런을 쳐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물했다.

이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두 팀의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한화)와 제이크 브리검(키움)은 나란히 5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서폴드는 수비 도움이 아쉬웠고, 브리검은 6회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통증이 문제였다. 예상 외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불펜 총력전이 펼쳐졌다.

6회 공방전을 펼치면서 4-4 동점. 두 팀은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7회 등판한 한현희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이태양-안영명-김경태가 끊어서 이닝을 막았다. 좌타자를 맞이한 시점에선 김경태 카드를 꺼내 들어서 적중했다.

위기의 9회에는 두 팀이 모두 마무리 투수를 꺼내 들었다. 9회최 서건창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한화는 곧바로 정우람을 투입했다. 조기 투입은 적중했다. 정우람이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포수 최재훈이 서건창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박병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키움은 9회말 의외로 좌투수 이영준을 투입. 김태균과 이성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장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키움도 맞불을 놓았다. 올 시즌 리그 최고 무마리 조상우가 등판. 한화 타선은 조상우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조상우는 10회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10회 박상원, 11회 김종수가 등판했다. 정우람, 박상원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등판한 김종수는 주눅 들지 않고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잘 버티자 기회가 왔다. 한화는 11회말 1사 후 호잉의 극적인 홈런으로 웃었다. 조상우의 초구 높은 155㎞ 직구를 제대로 노렸다. 2013년 데뷔해 무명 투수에 가까웠던 김종수는 꿈 꾸던 첫 승과 입맞춤했다.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