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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LG 필승조 무너뜨린 롯데의 뒷심, 윌슨은 또 눈물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집중 안타를 쏟아내며 8대4로 역전승을 따냈다. 롯데는 7회까지 3-4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물러난 8회말 드라마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LG가 자랑하는 필승조 정우영 진해수 신정락을 잇달아 무너뜨렸다. 1사후 신본기가 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이어 허 일의 중전안타가 터졌고, 계속된 2사 1,2루서 손아섭이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좌측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은 전날까지 우투수 상대로 2할6푼5리, 좌투수 상대로 3할9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좌투수에게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LG의 투수교체 실패다. 롯데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3루서 전준우가 바뀐 투수 신정락을 중전안타로 두들기며 2점을 추가해 6-4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어 신용수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신용수는 올해 동의대를 졸업하고 신인 2차 10라운드 98순위로 입단한 신인. 신인이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통산 7번째다.

롯데는 2회말 2사 3루서 채태인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이어진 3회초 1사 1,3루서 채은성의 좌전적시타, 이형종의 우중간 2루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한 뒤 4회에는 1사 1루서 김현수의 투런홈런으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LG는 4회 계속된 1사 만루 찬스를 놓친데 이어 6회에는 2사 만루, 7회 2사 1,2루 등 숱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롯데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LG 타선은 무려 17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LG 선발 윌슨은 7이닝 6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 기회를 잡았지만, 불펜진 난조로 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