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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대도시 일제히 빚더미에…시카고 주민 부채부담 최대

미국 10대 도시가 일제히 빚더미에 깔려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민 1인당 부채 부담액이 가장 큰 도시는 시카고, 이어 뉴욕이었다.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트루스 인 어카운팅'(Truth in Accounting)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 10대 도시 모두가 지방자치단체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루스 인 어카운팅' 측은 지자체 부채가 납세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쌓인 다양한 청구서와 세수의 합산 금액을 주민 수로 나눠 1인당 부채 부담액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시카고 주민의 1인당 부채 부담액이 11만9천110달러(약 1억4천만 원)로 가장 컸고, 뉴욕이 8만5천600달러(약 1억 원)로 뒤를 이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5만6천390달러, 필라델피아 5만120달러, 새너제이 4만3천120달러, 샌디에이고 3만5천410달러, 댈러스 3만3천490달러, 휴스턴 2만2천940달러, 샌안토니오 1만6천660달러, 피닉스 1만3천29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는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달, 두 건의 대형 개발에 24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승인했다"며 주민들이 시청사에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비판론자들은 개발 프로젝트들이 모두 부유층 지역에서 추진된다는 사실을 들어 "납세자가 아닌 개발업체가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이들 도시의 납세자들은 연금 및 은퇴자 건강보험 기금 부족에 더해 부채 부담까지 안고 있다고 전했다.
'트루스 인 어카운팅' 연구조사 디렉터 빌 버그먼은 "미국의 대도시들은 소위 '포괄적 연간 재무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으나, 이 보고서가 각 도시의 전체적인 재무 상태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된 '트루스 인 어카운팅'은 "이해하기 쉽고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지자체 재무 정보를 제공, 시민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