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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어벤져스4' 11년 MCU 역사까지 집대성한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

※해당 기사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후 기사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1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최강 빌런 타노스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마블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이하 '어벤져스4'). 마침내 개봉 하루 전인 23일 오후 서울 용산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어벤져스4'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 최대 스케일과 제작비가 투입됐을 뿐 아니라 역대 MCU 중 가장 많은 히어로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작품. 뿐만 아니라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에서 빌런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인해 주요 히어로 절반이 먼지가 돼 사라지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마침내 공개된 '어벤져스4'는 길고 길었던 팬들의 기다림을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마블이 개봉 전까지 단 한 줄의 플롯이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철저히 비밀에 붙여왔던 '어벤져스4'는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존 파브로 감독) 이후 무려 11년을 이어오고 있는 MCU를 집대성한 회심의 역작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MCU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작품이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양자영역 수트를 입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공개되면서 '양자영역'(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로 축소됨에 따라 시간과 공간에 대한 모든 개념이 사라지는 곳)이라는 키워드가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를 구할 최후의 수단으로 예상됐던 바. 마블은 단순히 양자영역이라는 소재를 문제 해결의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고 양자영역을 통한 시간 여행이라는 카드를 영리하게 꺼내들며 MCU의 방점을 찍었다. '시간 여행'은 이미 수많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소재이지만 마블은 '어벤져스'는 물론 '퍼스트 어벤져', '토르: 다크 월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지난 MCU 영화의 주요 장면으로 현재의 히어로들을 데려다 놓음으로써 마블의 역사를 하나하나 되집는 방법으로 사용한 것.MCU 영화를 봐온 관객들이라면 익숙한 장면이 되풀이되고, 또 해당 장면이 새롭게 변주되는 것만으로도 이전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과거로의 이동인 만큼 이미 MCU에서 죽음, 혹은 하차를 맞이했던 캐릭터들이 다시 스크린에 확인할 수 있는데, 11년동안 MCU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단언컨대 그들이 등장 할 때마다 반가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블 측과의 불화로 인해 MCU에 '완전 결별'을 선언했던 '토르'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까지 깜짝 등장하니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에 대한 갈증과 죄책감을 늘 가지고 있던 토니 스타크가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젊은 시절의 아버지를 대면하거나 캡틴 아메리카가 늘 가슴에 품고 살았던 연인 마가릿 페기 카터를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볼 때는 가슴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11년 MCU 역사의 시발점이 됐던 대사이자 가장 유명한 MCU의 명대사인 아이언맨의 "내가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와 '퍼스트 어벤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이미 두 번이나 반복됐던 캡틴 아메리카의 명대사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어"(I can do this all day)라는 대사도 중요한 장면에서 반복됨으로써 마블의 과거를 되집게 한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연출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림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폴 러드, 브리 라슨, 카렌 길런, 다나이 구리라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80분 57초. 쿠키 영상 없음.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