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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29번 부상 '유리몸'+연봉 1700만유로 G 베일, 타구단 입질이 없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리빌딩의 장애물로 여겨지는 공격수 가레스 베일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까. 최근 베일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홈팬들의 야유를 받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을 주전으로 쓰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 3년이 남아 있다. 구단은 베일을 정리하고 싶은데 이렇다할 오퍼가 없다. 베일의 높은 주급 50만파운드가 다른 구단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베일이 왜 이런 신세가 됐을까.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리뷰했다. '유리몸'이 항상 베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마르카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베일은 지난 6시즌 동안 29차례 다쳤다. 잦은 부상으로 총 86경기에 결장했다. 3경기 중 한 경기 꼴로 결장한 셈이다.

하지만 베일은 몇차례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조커로 들어가 원맨쇼를 펼쳐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1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또 228경기에 출전, 102골-63도움으로 기록이 나쁜 건 아니다. 출전했을 때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베일은 긴 시즌을 감안할 때 팀이 필요할 때 전력에서 이탈하는 게 다반사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을 헐값에 팔 입장은 아니다. 2013년 그를 토트넘에서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가 1억100만유로였다. 베일의 에이전트 조나탄 바넷은 베일의 가치를 1억7500만유로라고 밝혔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대로라면 베일은 향후 3시즌 동안 매 시즌 연봉으로만 1700만유로(약 219억원)를 받게 된다. 이 액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마르카는 지단의 부상 이력과 나이(30세)를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연봉을 지급하는 걸 주저할 구단이 많다고 예상했다.

결국 베일 정도의 거물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마르카는 잉글랜드 맨유를 첫번째 대안으로 보고 있다. 완적 이적이 아닌 임대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가족들이 스페인 생활을 좋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원하는 타 구단의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맨유가 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고 한다.

마르카는 아스널과 첼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범위를 좀더 확대할 경우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독일 바이에른 뮌헨 정도도 후보가 될 수는 있지만 계약 성사는 쉽지 않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