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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희소식, 박진형 불펜 투구 '상태 굿' 복귀 가능성도 Up

박진형(25·롯데 자이언츠)이 1년여 만에 마운드에 복귀하는 것일까.

어깨 통증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렸던 박진형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불펜 투구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갖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박진형이 최근 불펜 투구를 세 차례 정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깨 회복 상태가 좋다고 한다"며 "계획대로 재활이 이뤄진다면, 빠르면 전반기 막판에도 (1군 엔트리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진형은 2017시즌 롯데의 정규시즌 3위 및 준플레이오프행에 공헌한 투수다. 2013년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5년 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39경기 6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5.81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2017시즌 4승4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찍었다. 특히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원동력이 된 후반기 대반격 상황에서 140㎞ 초중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박진형은 지난해 초반 13경기서 3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한 뒤 4월 이후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부진과 어깨 통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최종 합류는 불발됐다. 이후 2군 무대에서 재활을 거듭했으나, 통증이 반복되면서 결국 1군 재진입 없이 시즌을 마쳤다.

양 감독은 "당초 박진형이 군 입대 신청을 했다가 철회한 상태"라며 "재활 과정에서 몸 상태가 나아졌고, 공을 던지는 상황까지 오면서 본인이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로 인한 재활이 아니기에 통증이 재발할 수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투구 역시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복귀는) 어디까지나 재활이 계획대로 완벽하게 이뤄질 때 가능한 이야기"라며 "최대한 신중하고 천천히 몸상태를 끌어 올리게 할 생각이다. 실전 투입 가능한 상황이 되면 2군 리그 등판 등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는 최근 불펜 부담이 커지면서 어려운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맹활약 했던 진명호, 오현택, 구승민에 마무리 투수 손승락까지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앞서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중인 윤성빈, 김건국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체적인 가용 자원이 많지 않기에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박진형의 순조로운 재활 소식은 양 감독이나 롯데 선수단에 가뭄에 단비와 같을 수밖에 없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