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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박유천 측 ''주사바늘+CCTV 보도 거짓…MBC에 정정·손해배상 청구'(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 측이 '주사 바늘자국' 보도에 대해 정식으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22일 "박유천씨에 대한 4월 18일 MBC 뉴스데스크, 4월 19일 뉴스투데이 및 12시 MBC 뉴스 보도에 대해 금일 서부지방법원에 주식회사 문화방송을 상대로는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유천 측이 문제삼은 MBC 보도는 "3월 역삼동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 CCTV에 박유천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가는 영상이 찍혔다", "박유천의 손등에 (주사)바늘 자국이 있다"는 내용이다.

박유천 측은 18일과 19일에 걸친 MBC의 이 같은 보도에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번도 질문하지 않은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며 허위보도했다"면서 "손등과 새끼손가락의 상처는 수개월 전에 다친 것이며, 경찰이 이미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것이다. 또 CCTV 영상에 나타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보도 경위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한때 결혼을 약속했다가 파혼한 바 있다.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구속된 뒤 박유천과 함께 올 초까지도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반면,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바탕으로 박유천을 피의자로 입건, 자택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한편 마약 혐의를 추궁해왔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모습,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긴 CCTV 등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박유천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의 계좌에 입금한 것이며, 무엇이 든지 모를 물건을 찾아 가져다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유천은 이날 10시30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두, 5시간에 걸친 3차 조사에 임했지만, 여전히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주중 황하나가 수감된 구치소에 박유천과 함께 방문, 두 사람의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2015년 황하나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의 황하나 사건 담당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 기록과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하나를 입건하고도 수사 없이 방치하다 무혐의 송치했다는 것. 또 경찰은 현재 제출 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하나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 상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