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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부천의 동변상련, '키쭈 한방' 대전이 웃었다

대전과 부천은 비슷한 흐름이었다. 두 팀 모두 나란히 FA컵 포함,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승점도 8로 같았다. 선두 광주(승점 15), 2위 부산(승점 14) 외에 이렇다할 강자가 없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두 팀 입장에서는 반전이 절실했다.

고종수 대전 감독과 송선호 부천 감독 모두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7라운드를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고 감독은 "우리가 부천전을 시작으로 홈 4연전을 치른다. 부천을 잡아야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고 했다. 송 감독은 "하던데로 준비하고 있지만, 승리해야 사기를 올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했다.

양 팀 감독이 꼽은 승부의 포인트는 '기동력'이었다. 물론 색깔은 달랐다.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이 뛰는 축구를 주문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만큼, 쉬운 패스를 미스하지 않아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최대한 볼을 점유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 감독은 "우리가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조금 힘든 선수를 빼고 많이 뛸 수 있는 선수들로 넣었다. 기동력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는 두 감독의 의도대로 진행했다. 양 팀 선수들은 줄기차게 뛰었다. 계속된 압박으로 서로를 괴롭혔다. 치고 받는 양상으로 진행됐지만, 효율성과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승부는 양 팀에게 주어진 한두차례의 기회에서 갈렸다. 근소하게 앞서던 대전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가도예프의 크로스를 키쭈가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대전은 남은 시간을 잘 지키며 1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무승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하며, 반등을 위한 문을 열었다. 승점 11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남은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