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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기본이 6이닝' 린드블럼, 에이스란 이런 것

'에이스'란 이런 것.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팀의 스윕승을 견인했다. 린드블럼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승으로 팀내 선발진 중 가장 승수가 많다.

완급 조절 능력이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100% 완수하고 물러났다. 1회말 2아웃 이후 안치홍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찬을 내야 뜬공으로 아웃시키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김주찬과의 2017~2018시즌 맞대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무척 강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더욱 적극적인 승부로 밀어붙였다.

이어진 2회에 폭투가 나오면서 1실점 했지만, 금새 영점을 회복했다. 3회말 KIA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린드블럼은 4회에 나지완에게 허용한 볼넷 1개를 빼고는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아낸 린드블럼은 타자들이 득점 지원까지 퍼부어주면서 마음 놓고 물러날 수 있었다. 이번주 2회째 등판인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고, 투구수 92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등판(9월 21일 LG전)부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개인 5연승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도 패전이 없다. 특히 4월 들어 4번의 등판에서 한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린드블럼의 등판시, 두산의 팀 승리 확률도 높다는 뜻이다.

더욱이 린드블럼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록은 이닝 소화력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⅓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6번의 등판 중 5이닝 이하를 소화한 경기는 한번도 없다. 또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3차례나 된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KBO리그 입성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인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데뷔 후 처음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투수 친화형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데다 리그 최고 수비진 그리고 강타선을 보유한 시너지 효과가 '커리어 하이'로 이어졌다. 린드블럼 역시 '에이스' 다운 투구로 동료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