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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봉준호X마동석 칸行'…칸영화제, '기생충' 경쟁·'악인전' 미드나잇 진출 (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과 마동석 주연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18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피에르 레스큐르 조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공식 기자회견에는 다음달 개최되는 칸영화제에 대한 소개와 공식 섹션인 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부문 등에 초청된 작품이 공개됐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일찌감치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유력시 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변없이 경쟁부문 작품으로 진출했고,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거듭난 마동석 주연 '악인전'이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선정돼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한국영화로 올해 유일하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가세했다.

매 작품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무려 5번째 칸의 부름을 받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이어 2008년 제61회, 2009년 제62회에선 각각 '도쿄!'와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2017년 제70회에는 '옥자'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 이후 차기작인 '기생충'으로 2년 만에 또 다시 칸영화제 경쟁부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생충'에 이어 올해 칸을 빛낼 '악인전'도 빠질 수 없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이 함께 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악인전'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허동원 등이 출연했고, '대장 김창수'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칸의 잠들지 않는 새벽,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인전'은 마동석의 활약이 이번 초청의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후문이다. 마동석은 2016년 열린 제69회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부산행'에서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잡는 성경(정유미)의 남편 상화 역으로 칸의 데뷔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당시 외신은 물론 전 세계 씨네필로부터 '한국의 터프가이'로 떠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부산행' 이후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유명 스튜디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은 마동석은 '악인전'으로 다시 한번 칸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제72회 칸영화제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를 선정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