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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장윤정처럼 되고파'…박하이, '프듀'→트로트로 여는 가수 2막(종합)(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하이가 '트롯걸' 변신을 알렸다.

박하이는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드림홀에서 미니2집 '달라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박하이는 2006년 걸그룹 연습생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연습생 생활 도중 서인영 아이비 서지영 등의 백댄서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다 아이돌의 꿈을 이루고자 Mnet '프로듀스 101'에 도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하이어(Higher)'를 발표, 솔로 가수로의 변신을 알렸다. 그는 13년 간의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 도전,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을 알렸다.

박하이는 "가수가 되고 싶어 부산에서 올라왔다. 잠시 연기로 이탈하긴 했지만 못다한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 '프로듀스 101'도 나갔다. 이번에 트로트에 도전장을 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다 보니 굉장히 떨린다. 트로트는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장르다. 트로트는 연륜이 있어야 잘할 수 있는 장르다. 이제 아이돌 하기는 힘든 나이고 '미스트롯'을 하며 트로트의 꺾는 재미를 느꼈다. '미스트롯'에 나가기 위해 1년 반 정도 곡을 찾아왔다. 가볍고 신나게 트로트를 해보면 어떨까 했는데 진지해졌다"고 밝혔다.

장윤정 '첫사랑'으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것에 대해서는 "장윤정 선배님처럼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날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황인선은 "박하이와 '프로듀스 101' 동기다. '미스트롯'을 통해 재회했다. 그래서 박하이를 각별하게 생각한다. 박하이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돼 나도 기대가 된다. 지난해 팝 발라드로 활동했는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성장했다. 장르를 바꾼다는 건 힘든 결정을 내린 거다. 실천으로 옮겼다는 것에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미스트롯' 걸그룹부 동기들도 쇼케이스에 참석, 박하이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박성연은 "예전보다 촘촘해졌다"고, 두리는 "박하이가 이번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며 많이 달라진 것이 느껴진다. 응원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타이틀곡 '달라요'는 히트곡 제조기인 멧돼지와 홍익인간 사단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고 박하이가 직접 작사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가사와 톡톡 튀는 스윙리듬이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며 복고풍 사운드가 향수를 자극한다.

수록곡 '불맛 사랑'은 작곡가 멧돼지와 클럽사운드의 명가 박명수EDM팀 스타차일드가 만든 곡으로 세련되고 화려한 사운드를 뽐낸다. 박하이는 '불맛 사랑' 작사도 직접 맡았다.

박하이는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 선배님 남편분(진화)이 중국 분이다. 그분이 사랑을 가득 담아 음식을 해주는데 아내에게 불맛을 보여주려 하더라. 이 장면을 보고 영감을 받아 '불맛 사랑'을 작사했다. 작곡가님께서 처음에는 '불맛사랑'이 뭐냐고 싫어하셨는데 가사가 나오니까 좋아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멧돼지는 "원래 박하이가 팝발라드로 데뷔했지만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어야 했다. 뽕끼가 있다"고 말했다.

박하이는 6일 미니2집을 발매, 타이틀곡 '달라요'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그는 "행사 쪽에서는 나이가 어린 게 무기이 않을까 싶다. 춤도 출 수 있고 내 노래가 어디에든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 나는 트로트를 부르면 목소리가 살랑살랑하다. 사랑스러운 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돌은 수명이 짧지만 트로트는 오래갈 수 있는 장르다. 여름까지 '불맛 사랑'을 부를 거다. 행사를 많이 잡아서 전국 팔도를 돌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프로듀스 101' 출신 최초의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해 "괜히 했다거나 아이돌 하다 안되니까 트로트 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더욱 노력하겠다. 공백이 길었지만 하고 싶은 장르를 드디어 찾았다. '미스트롯'에서 떨어져 의기소침하기도 했지만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