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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단장 ''데이트 폭력' 배지환 30G 징계, 구단도 노력하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한국인 유망주 배지환(20)이 폭력 문제로 인해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1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미국 '야후스포츠'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배지환의 징계 소식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배지환이 지난해 10월 한국 법원에서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당시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을 때리고 발로 찼다는 이야기가 담겨있어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배지환은 2017년 12월 31일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해 고소를 당했고, 당시 관할이던 대구지방검찰청은 배지환을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후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자체 조사를 시작했고, 징계 내용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결국 배지환은 MLB가 규정한 '야구선수의 가정 폭력, 성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징계를 받는 동안에는 급여도 받을 수 없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징계 발표 직후 공식 성명을 발표해 "피츠버그 구단은 MLB사무국의 가정 폭력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 정책을 위반할시 엄벌에 처하는 것에 동의한다. 피츠버그는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에 헌신하고 있다"면서 "배지환은 (징계가 확정되기 전)MLB 정책에 따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우리는 그가 프로야구선수와 피츠버그의 일원으로서 요구되는 의무와 기준을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고 출신인 배지환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꼽혔다. 2017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해외 선수 영입 규정 위반과 관련해 계약이 무효화 됐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피츠버그 구단과 2018시즌을 앞두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루키 리그에서 뛰면서 35경기 타율 2할7푼1리(129타수 35안타) 13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첫 스프링캠프 참가 이후 싱글A에서 5경기를 소화했다. 피츠버그 유망주 랭킹 16위에 올라있는 그는 징계가 풀린 후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