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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집사` 김창선,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보안점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주변의 보안상황을 점검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전 준비 차원으로 보인다.
기차역 관계자는 통신에 "어제(17일) 그가(김창선 부장이) 여기에 왔었다. 여러 직원이 그를 봤다. 그는 보안 관련 대상들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역사 지도부로부터 북한 인사들의 방문에 대비해 당분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나 아직 경비 강화 계획에 대한 지시는 없다고 덧붙였다.
역사 지도부는 이 같은 정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김정은-푸틴 다음주 정상회담 유력"…새로운 길 예고편?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dRyKHPZ32NY]
다른 현지 소식통도 인테르팍스 통신에 "김창선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온 게 맞다. 그가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 소식통은 "김창선 부장이 지난 15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후지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앞서 17일 김창선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을 방송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이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방문 의전을 총괄하는 인물로, 2차례 열린 북미 정상회담 전에도 회담 개최지를 사전에 방문한 바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블라디보스토크 기차 역사 앞 진입로를 새로 포장하는 모습이 포착돼 열차를 타고 올 김 위원장의 도착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항공기보다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은 물론 러시아 측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이나 북러 정상회담 장소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에도 자국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전과 마찬가지로 "(러북) 정상회담이 준비 단계에 있다"면서 "회담의 여러 요소와 시간, 장소 등에 대한 최종 정보가 있으면 여러분들에게 알리겠다"고만 답했다.
페스코프는 '회담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직 없다"고 말했다.
현지에선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연합뉴스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러 김 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cjyo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