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합]'서지원 보내고 공황장애'…'불청' 최재훈X김부용, 20년만 눈물의 재회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 최재훈과 김부용이 20년만에 재회,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6일 '불타는 청춘'에서는 몰래 온 손님으로 가수 최재훈이 합류했다.

이날 청춘들은 김부용 팀과 홍석천 팀으로 나누어 요리 대결을 펼쳤다. 각각 주꾸미베이컨과 태국식 조개 볶음 요리인 호이라이팟을 만든 두 팀은 충남 송성 거북이 마을 주민들에게 시식을 진행, 어떤 음식이 더 맛있는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승리는 홍석천 팀에게 돌아갔다. 무려 13대 1로 홍석천 팀이 승리해 놀라움을 안겼다. 주미들은 홍석천의 요리에 대해 "맛깔나게 했다. 셰프의 오리지널 맛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부용 팀의 주꾸미베이컨은 "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최재훈이 몰래 온 손님으로 깜짝 등장,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가파도 여행 이후 약 7개월 만에 '불청'을 찾은 최재훈은 청춘들을 보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청춘들 역시 재훈을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이었으나, 유독 김부용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20년만에 만났다는 최재훈과 김부용은 "진짜 오랜만이다. 언젠가 '불청'에서 만날 것 같았다. 보고 싶었다. 이렇게 다시 만난다는게 놀라운 일이다"라며 깊은 포옹을 나눴다.

알고 보니, 둘 사이에는 20년 동안 만나지 못한 남다른 속사정이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가 잠든 새벽 부엌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함께 활동했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가수 최진영, 서지원 등을 회상했다. 최재훈과 김부용은 서로 만나면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서 일부러 만남을 피했던 것이었다.

김부용은 "당시는 제가 어렸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충격을 많이 받았다. 다 같이 모여서 술마시고 노래하던 형들이 가시니까. 당시의 아픈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고, 최재훈은 "한명씩 한명씩 그렇게 되고 우리가 안보게 됐다. 그런 기억을 하기 싫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특히 김부용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지원에 대해 "저랑 태석이는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 같이 있던 친구인데 미안했다"고 회상하며 소중한 친구의 아픔을 몰랐던 죄책감을 털어놨다. 심지어 김부용은 "제가 지원이에게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도 갔다.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병까지 앓았음을 고백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부용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것 같고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소중한 친구를 보내고 남은 마음의 흉터에 대해 고백했다. 이어 김부용이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열창하는 모습이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수집가 최민용은 레어 LP판들을 공개해 청춘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민용은 지난 양구 방송에서 평소 LP판과 나침반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용은 이번 여행에서 본인이 소장한 1960년대 스테레오 진공관식 턴테이블과 8090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청춘들의 LP판들을 공개해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민용은 DJ로 변신해 첫 곡으로 김혜림의 디디디를 틀었고, 이를 들은 청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22살 앳된 모습이 담긴 혜림의 LP판으로 시작해 백두산과 구본승, 015B, 김완선, 신효범, 김부용, 최재훈 등 '불청' 레전드 가수들의 LP판과 무대도 공개됐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