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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설수진 “검사 남편에게 위치 추적기를 단 적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설수진이 검사 남편에게 위치 추적기를 단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이랑 사는 게 지긋지긋해'라는 주제로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설수진은 남편에게 위치 추적을 달을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다면서 신혼 초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혼 때는 서로에게 잘하는 시기지 않느냐. 저희 남편은 안 그랬다"면서 "대구에 살았을 때 재래시장에 가서 살아있는 추어를 사다가 남편을 위해 직접 즙을 내서 아침마다 대령했다. 그런데 그 비린 즙이 입에 들어가겠나. 추어즙을 먹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서 콩을 삶아서 줘야겠다 싶었다. 남편이 콩국물도 못 먹는 거다. 이유를 물어보니 '야! 입에 걸리잖아. 아침부터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라더라. 결국 콩을 체에다가 거르기 시작했다. 콩이 걸러지는 속도가 30분이 넘게 걸리더라. 그렇게 먹이면서 남편을 섬겼다. 대체 언제까지 섬겨야 할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의 일이 너무 궁금했다. 한번 나가면 밤을 샐 때도 있고, 일주일을 집에 안 들어 와 울면서 아이를 데리고 남편을 찾아간 적도 있다"면서 "남편에게 대화를 요청하며 무슨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이 그러길 회사에 있었던 일은 아내에게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러다보니 남편과 더욱 더 대화가 없어졌다. 새벽까지 나가서 일을 하는데 너무 궁금했다. 남편이 자고 있을 때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친구 찾기' 기능을 몰래 활성화했다. 이후 새벽 2~3시에 남편의 위치를 검색했는데 안 움직이더라. 회사에 있었다. 한 달을 넘게 그 생활을 하다 보니 제가 폐인이 됐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위치 추적을 해본 결과 한 달간 남편에게 아무 일이 없었다. 이래봤자 나만 홧병만 나고 긁어부스럼 만들고 있구나 느꼈다. 남편은 제가 나라에 바치는 거라고 마음먹게 됐다"고 위치 추적을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은 사연을 고백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