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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죄송한 척→증거 인멸'…'괘씸죄' 자초한 정준영의 두 얼굴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려던 가수 정준영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준영은 불법 영상을 찍고 유포한 것도 모자라 증거를 인멸하려했다는 했다는 괘씸죄까지 더해져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 3대를 분석하던 중 정준영이 한 휴대전화의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발견했다.

정준영은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출고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휴대전화 초기화' 기능을 사용해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뒤 제출했다. 경찰은 정준영이 초기화 한 휴대폰의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실패했다.

앞서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며 사과했다. 눈물도 글썽였다. 그러나 그가 증거 인멸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말과 다른 행동에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여자친구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고소를 당했을 당시에도 증거를 인멸한 전력이 있다. 정준영의 변호사는 당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당시 휴대전화 복구가 불가하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던 성동경찰서 경찰관 A씨는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정준영은 해당 사건이 불거진 후 지인들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죄송한 척 하고 올게" 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준영이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돼 사임하게 된 변호인을 대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준영이 방어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 측은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라고 해도 수사에는 영향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연 정준영의 말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경찰 조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