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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찾아온 배드민턴리그전 '국가대표 스타들 만나볼까'

2019년 국내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리그가 봄꽃 소식을 따라 기지개를 켠다.

전국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22일부터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22∼29일 일반·대학부 경기에 이어 31일∼4월 5일 초등부 꿈나무들이 향연을 펼친다.

5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총 111개 팀, 114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대한배드민턴협회 주최 올해 첫 전국대회다.

무엇보다 이 대회의 주요 볼거리는 국가대표들의 '헤쳐모여'다. 지난 2월 말부터 스페인-독일-전영-스위스오픈 등 유럽 투어를 한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적'으로 다시 만난다. 더구나 작년 말 새로 꾸려진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최근 스위스오픈에서 올해 첫 정상을 맛본 장예나-정경은이 김천시청의 명콤비로 그대로 호흡을 맞추는 반면 스페인마스터즈 여자복식 챔피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대표팀에서의 우정을 잠깐 잊어야 한다.

남녀 일반부에서 나란히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인천국제공항의 기세를 누가 저지하느냐가 우선 관심사다. 상무는 남자단식 기대주 허광희를 비롯해 박경훈 김동주 등 국가대표들이 새로 합류하면서 작년보다 강해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상무의 독주 야망에 맞서 전통의 강호 삼성전기, 김천시청과 밀양시청이 강력한 대항마로 나설 전망이다. 은퇴 후에도 개인자격으로 국제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고성현-신백철을 앞세운 김천시청은 복식 국가대표 왕 찬과 고교 단식 최강 신태양 등 걸출한 신인을 보강했다. 밀양시청은 '나이를 잊은 단식 레전드' 이현일(39)을 필두로 김사랑 정의석 조건우 등 국가대표급 전력으로 지난해 가을철종별선수권 우승의 저력을 과시할 참이다.

왕년의 스타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고성현-신백철 외에도 아직까지 최고 인기세를 누리고 있는 이용대(31·요넥스)는 국제무대 단짝인 김기정(29·삼성전기)과 잠깐 헤어져 같은 조의 친정팀 삼성전기를 '적'으로 만나야 한다. 대신 이용대는 남자복식 기대주 최솔규와 함께 '요넥스의 신화'를 이끌어 갈 중책을 맡았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국가대표팀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대표팀 맏언니 성지현(28)을 비롯한 김효민 심유진 등 단식은 물론 이소희 신승찬 김소영 김혜린 등 복식 라인업도 최강으로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다. 이에 맞서 삼성전기와 MG새마을금고, 김천시청이 인천국제공항의 '고공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최근 시흥시청의 새 사령탑이 된 이득춘 전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남자 대학부는 지난해 봄철 대회에서 9년 만에 우승한 경희대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전통의 원광대, 한국체대, 인하대, 백석대가 대항마로 나선다. 특히 원광대는 서승재 임수민 문준섭 최지훈 등 대학팀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어 무서운 경쟁자로 떠올랐고 가을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백석대 역시 전통의 강호 아성에 도전한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한국체대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편 작년 가을철 대회에서 한국체대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인천대가 '2파전'을 꿈꾸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녀 대학·일반부 모두 조별리그를 거친 뒤 27일 남자 대학부 결승, 28일 여자 대학부 결승, 29일 남녀 일반부 결승전을 치른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