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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새 야구장 부지 중구로 확정, 1년 늦은 2025년 개장

대전에 들어설 새 야구장 부지가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대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구장) 바로 옆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다.

허태정 시장은 21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새 야구장은 2025년 2만2000석 규모로 개장된다. 총공사비 1360억원이 투입돼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문 자리에 야구장을 신축한다.

대전구장은 1964년 개장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이다. 수차례 개보수를 통해 1만3000석 규모까지 확장했으나 주차장과 편의시설, 관중석 등이 상당히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 한화의 경기력 향상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말경기는 매진되는 사례가 많았다. 야구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팬들만 매경기 수백명에 달했다.

당초 완공목표였던 2024년보다는 1년이 늦어지는 셈이다. 허 시장은 시장 출마 당시 공약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계획을 발표했다. 야구장에 건강,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을 어우르겠다는 복안이었다.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고, 종합운동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새 야구장 입지를 둘러싸고 대전 지역 지자체들이 경쟁에 나섰다. 중구(한밭종합운동장)와 동구(대전역), 대덕구, 유성구 등이 앞다퉈 야구장 유치를 원했다. 이 과정에서 삭발시위, 단체시위 등 감정이 가열됐다. 여전히 새 야구장을 품은 중구 외 지자체들은 불만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 야구장 평가 기준은 접근성, 경제성, 도시 활성화 효과, 입지환경, 사업 실현성 등이 고려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