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합]승리·정준영 카톡방 속 '경찰총장' 소환조사ing…경찰 '징계 검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리·정준영 카톡방'의 이른바 '경찰총장'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징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5일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이 언급한 경찰청 간부(계급 총경)를 소환해 조사중이다.

문제의 총경은 지난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직 경찰청 소속 간부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총경을 상대로 실제 금품 수수 및 봐주기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이미 강남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대규모 감찰을 벌여온 경찰 측은 해당 총경의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 등이 함께 있던 단톡방(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우리 뒤를 봐준다' '경찰총장' 등으로 언급된 경찰의 계급이 총경급 인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 이들을 일제히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 경찰청 및 일선 지방경찰청 과장급 계급으로, 전체 경찰 인원(약 11만6000여명)의 상위 0.5% 안에 드는 위치다.

'승리·정준영 카톡방'은 승리의 성접대 지시 의혹 및 정준영의 몰카 동영상 공유 논란 등이 공개된 대화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2016년 7월 해당 카톡 대화방에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내용이 오갔다"고 공개공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 내용을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강남경찰)서장 수준은 아니고 더 위다. '유 대표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는 내용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앞서 해당 카톡방 멤버임이 공개되면서 FT아일랜드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무마한 경찰 관계자 역시 '경찰총장'일 가능성이 높다.

'경찰총장'이라는 계급이 실존하지 않는 만큼, 당시 재직중이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의 이름이 후보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승리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부인했다. '경찰청장' '검찰총장' 등의 오타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강남경찰서장이었던 정태진 경찰청 경비과장 역시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톡방' 멤버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짐에 따라 '버닝썬 게이트'의 전반적인 수사에도 진전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은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