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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수들이 좋다는데?' '삼성경계령' 사실일까?

"삼성 투수들이 좋다는데?"

'삼성 경계령'이 발동됐다. 그 중심에 외국인 투수들이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 성공 예감이다. 헤일리는 잇단 등판에서 검증을 마쳤다. 맥과이어도 제구가 좋고 힘이 넘치는 파워피처다. 공략이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캠프 막판 소문이 뭉개뭉개 퍼졌다. 선수단 사이에 빠르게 퍼지는 입 소문, 신빙성이 크다.

결과도 있었다. 14일 NC에 4대6으로 패하기 전까지 캠프 3연승+시범 2연승으로 5연승을 달렸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다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꽤 희망적이다. 젊은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아가는 과정은 의미가 있다.

심창민 군입대, 최충연 선발 전환으로 가장 큰 우려였던 불펜도 희망적이다. 베테랑과 영건이 힘을 모아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권오준 우규민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마무리 장필준은 시범경기 막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한다. 불펜 기대주 장지훈도 개막에 맞추기 위해 단계를 밟고 있다. 캠프 초반 예기치 못한 다리 통증으로 이탈한 장지훈은 "부상 부위는 다 나았다.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하프피칭을 마쳤다. 우완 이승현은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빠른 공을 던지지만 이제 힘보다 완급조절에 눈을 뜨고 있다. 코너워크를 활용한 영리한 투구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어볼러' 김승현이 시범 첫 경기에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캠프까지는 3이닝 5탈삼진에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중이었다. 한번 눈을 뜨면 8회 셋업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재목이다.

언더, 사이드암, 좌완 등 구색도 좋다. 잠수함 김대우도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대구 KT전에서 2이닝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현준도 팔각도를 다양화 하며 원 포인트를 넘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좌완 영건 이수민도 시범경기 2경기 2이닝 동안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의 클린시트를 기록중이다. 탈삼진만 3개다.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기대주는 홍정우 문용익과 고졸 루키 원태인, 3년차 최지광이다.

14일 NC전에 앞서 '불펜진의 이어던지기가 깔끔하다'는 말에 빙긋 웃던 김한수 감독은 "홍정우와 문용익이 괜찮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홍정우는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좋다. 문용익은 145㎞쯤 나오는 힘있는 공을 던진다. 쭉 밀고 들어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우는 시범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탈삼진이 2개다. 문용익도 14일 NC전에 등판,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투를 선보였다.

지난 가을 수술을 한 원태인은 캠프 당시 첫 등판에서 살짝 불안했다. 하지만 13일 KT와의 시범 첫경기에 힘있는 투구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여 운용능력이 좋아질 수록 능력치가 커질 전망. 포텐을 터트릴 해인 최지광도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올 뉴 삼성'의 출발은 마운드에서 시작된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