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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걸프 상공서 공격용 드론 첫 대규모 훈련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상공에서 공격용 무인기(드론)만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 '알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어 이름)를 향하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공격용 드론 전용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에서 자체 개발·생산한 RQ-170 10대 등 여러 가지 공격, 전투용 드론이 실전과 같은 훈련에 임했다"며 "최장 1천㎞ 밖의 표적을 향해 날아가 원하는 시간에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전투력을 과시했다"고 발표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공허하고 악랄한 꿈에도 이란은 최신예 무인기를 개발했다"며 "그들의 제재로 오히려 우리가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동부 국경지대 카슈마르를 정탐하던 미군 드론 RQ-170 센티널 1기를 전자전 장비로 비행을 교란해 포획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당시 이 드론이 심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며 이를 분해해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드론을 자체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 무인기가 격추된 게 아니라 엔진 고장을 일으켜 추락했다고 반박하고, 이를 반환하라고 이란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이란은 3년 뒤 RQ-170 센티널을 응용한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이란 혁명수비대는 MQ1, ,Q9, 섀도, 스캔이글, RQ-170 등 미국제와 이스라엘제 헤르메스 드론도 포획해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전투용 드론과 운용 기술을 시리아 정부, 예멘 반군에 전수한다고 확신한다.

hska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