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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2일부터 본격 실전 돌입…경쟁 생존자 누구일까

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본격적인 실전 경기에 돌입한다.

두산은 지난 1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시 귀국해 20일 2차 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로 향했다. 미야자키 첫날인 21일은 팀 훈련으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22일부터는 연습 경기가 이어진다.

22일 일본 사회팀과의 경기에 이어 23일 오릭스 버팔로스,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26일부터는 구춘 대회 3경기를 치른다. 구춘 야구 대회는 미야자키 인근 지역에 보이는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두산 등이 참가하는 이벤트성 연습 경기다. 구춘 대회 이후에도 쉴새 없이 경기가 이어진다. 두산은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빈틈 없이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1차 캠프에서는 훈련 위주로 일정을 보냈다면, 2차 캠프에서는 연습 경기로만 정해진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

생존 경쟁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 경쟁이 필요한 포지션은 내야와 외야 백업 확정 그리고 선발, 불펜 보직이다. 야수는 기존의 주전 멤버에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합류한 정도다. 양의지가 빠졌지만, 박세혁이 주전 포수를 맡으면서 유동적인 타순 변화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외야 백업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페르난데스가 1루를 주로 맡을 것으로 보여, 최주환, 페르난데스, 오재일이 수비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수 있고, 류지혁 등 기존 내야 백업 멤버들도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됐다.

외야는 정진호 백동훈 김인태 국해성 등 기존에 백업과 선발을 오갔던 선수들 외에 대형 기대주 신인 김대한이 시범 경기때부터 합류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 빈틈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많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영하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 투수와 마무리 함덕주만 확정이고, 나머지는 연습 경기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선발, 불펜 모두 가능한 배영수의 존재감과 선발 자원인 장원준과 유희관이 어떤 보직을 맡게 되냐에 따라 정리가 달라진다. 또 5월부터는 권 혁이 1군에 등록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좌완 불펜 카드가 추가된다. 이 점 역시 마운드 운용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한 김강률의 올 시즌 전반기 등판은 어렵고, 박치국도 어깨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캠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대체 자원은 끊임없이 만들어놔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