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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인터뷰]김태완 상주 감독의 냉정 분석 '현실적인 순위 목표'

지난 2002년 5월, 코치로 군 팀과 인연을 맺은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 올해로 18년째 국군체육부대에 몸담고 있다. 줄곧 코치로 팀에 기여했던 김 감독은 지난 2017년 지휘봉을 잡았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령탑 데뷔 시즌에는 승점 35점(8승11무19패)에 그치며 11위에 랭크됐다. '혹독'하기로 유명한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10승10무18패(승점 40)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최종전에서야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했다.

새 시즌은 달라질까. "쉽지 않다." 김 감독은 매우 냉정했다. 이유가 있다. 상주는 군 팀 특성상 한 시즌에도 선수가 여러차례 들고 난다. 이번에도 다음달 7일 신병 7명이 입대하고, 9월에는 12명이 전역한다. 게다가 복무기간이 줄며 10월 전역 예정이던 선수들이 한 달 앞당겨 9월 제대하게 됐다. 그 어떤 종목보다 조직력이 중요한 축구. 하지만 상주는 입대와 제대 때마다 선수단 구성을 확 바꿔야 한다. 김 감독은 "시즌을 두 번 치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더욱 냉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과 상주 선수단은 제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부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더 잘 해보려고 한다. 제주에서는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면, 부산에서는 디테일하게 세밀한 부분 준비하고 있다.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는 것에 조금 더 신경쓰고 있다. 어떤 선수가 경기에 들어가도 빈 자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어려운 작업인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달 2일 강원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하는 상주. 올 시즌은 25명으로 시작한다. 현재 총 29명의 선수가 속해 있지만, 심동운 김건희 등 4명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험난한 시즌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내놓은 현실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아주 현실적으로 잔류가 목표다.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 9위를 목표로 한다. 우리는 투자도 할 수 없고, 외국인 선수도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동기부여 등을 위해서는 K리그1에 있어야 한다.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주는 21일 전주로 이동,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선수단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최대한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선수단과 잘 준비하겠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