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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없어도 이겼다! 이소영X강소휘 52득점 합작, GS칼텍스 3위 도약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봄 배구 가능성을 계속 이어갔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두 번째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3, 21-25, 25-12,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17승10패(승점 48)를 기록,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3위로 도약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과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도로공사 1.395, GS칼텍스 1.340)에서 밀렸다.

그래도 IBK기업은행과의 경쟁에선 앞섰다. 같은 날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또 다른 여자부 경기에선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대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3위 자리를 GS칼텍스에 빼앗기고 4위(15승12패·승점 46)로 내려앉았다.

이날 GS칼텍스는 외국인 공격수 알리 없이 승리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었다. 알리는 16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상황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해 이소영으로 교체됐다. 정밀진단 결과, 좌측 무릎 슬개건염 악화였다. 다행인 건 무릎인대와 연골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전을 앞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알리가 없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해보지 않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알리의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 인대와 연골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제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심도 있게 면담을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탈꼴찌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서 감독은 "탈꼴찌를 위해 현대건설과 끝까지 경쟁할 것이다. 시즌을 포기한다거나 당연히 꼴찌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1세트 초반은 접전이 펼쳐졌다. 격차는 공격력에서 벌어졌다. 인삼공사 알레나-최은지의 공격보다 GS칼텍스 이소영-강소휘의 공격이 더 날카롭게 먹혀 들었다. GS칼텍스는 11-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표승주의 시간차 공격과 두 차례 서브에이스, 강소휘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후 이소영의 계속된 공격 성공으로 점수차를 유지한 GS칼텍스는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3점을 내리 실점하며 인삼공사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소영이 마지막 세트포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인삼공사가 초반부터 잡은 분위기를 좀처럼 끊지 못했다. 상대 범실과 박은진의 서브에이스, 한송이의 공격 성공으로 5-1로 앞서간 인삼공사의 질주는 계속됐다. 상대 중앙공격을 묶으면서 5점차로 앞서갔다. GS칼텍스는 18-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소휘의 연속 공격과 센터 김현정의 공격 성공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알레나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일격을 당한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세터 안혜진이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고 범실을 유도했다. 4-0. 9-4로 앞선 상황에선 이소영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이어 김유리의 블로킹과 강소휘의 공격 성공으로 인삼공사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6-7로 앞선 상황에선 강소휘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GS칼텍스는 리베로 한다혜의 악착같은 수비까지 더해지면서 무려 13점차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으로 10-10으로 접전을 펼치던 상황에서 표승주-강소휘-이소영-강소휘의 4연속 공격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강소휘의 막강 화력으로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친 GS칼텍스는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혜진의 3번째 서브에이스와 표승주의 블로킹까지 성공되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GS칼텍스는 외인 없이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