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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로맨스無 웨딩有'…'어쩌다 결혼' 김동욱X고성희의 발칙한 로코(ft.정재X우성)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결혼에 대한 발칙한 아이디어. 2030 세대의 현실적 결혼관을 유머 넘치게 녹여낸 '로맨스 없는' 로코가 등장했다.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쩌다, 결혼'(박호찬·박수진 감독, BA엔터테인먼트 제작).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 손지현, 박호찬 감독, 박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어쩌다 결혼'은 단순히 남녀의 사랑만 부각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주인공의 현실적인 꿈과 사랑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의 마음을 뺐는다. 각자의 현실을 위해 결혼하는 '척'만 해야 하는 영화 속 인물들을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해석해내며 유쾌한 웃음과 더불어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또한 전통적 결혼관이 아닌, 20-30 세대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시선을 통해 젊은 관객층들의 몰입감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배우들의 찰떡궁합 연기의 합도 재미를 더한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포텐'을 제대로 터뜨린 김동욱은 항공사 오너 2세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또 다시 관객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해주 역의 고성희는 주체적인 태도와 당찬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여기에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기꺼이 함께 해준 황보라,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조우진, 김선영, 유승목, 이준혁 등 충무로에 내로라 하는 신스틸러 배우들의 찰진 연기는 물론, 톱스타 이정재와 정우성의 깜짝 출연은 영화의 깨알같은 재미를 더한다.

이날 성석 역의 김동욱은 "성석이란 인물이 가진 결혼관이 제 인생의 결혼관과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캐릭터를 고민하면서 감독님과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생각하는 결혼관을 대입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작업이 먼저 였던 것 같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참여하고 연기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받고 고민하면서 결혼이라는 걸 폭넓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어떤 장면과 대사에 이입했다기 보다는 작품이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또한 "항상 남자분들과 으›X으›X 하는 작품을 많이 하다가 이런 작품은 오랜만이다"는 김동욱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부분은 극중 고성희씨와 결혼을 계획하고 손지현 씨에게는 파리에 가자고 제안하고 또 사랑하는 여자는 따로 있고, 그런 성석이 비호감으로 비춰지지 않는 것이었다. 비호감이 아니라 철없고 어찌 보면 귀여울 수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어떻게 표현됐는지 모르겠다. 애정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해주 역의 고성희는 "해주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저의 친구들이 가진 가장 큰 고민과 비슷했다. 저는 결혼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의무적이라기 보다는 본인이 선택하는 결혼을 더 응원하고 싶다. 저는 일을 일단 결혼 보다는 일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고성희는 "가장 와닿았던 장면은 성석과 술을 마시는 장면"이라며 "애드리브가 많이 들어간 장면이었는데 정말 결혼을 한다면 한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 그 질문이 여전히 저에게도 숙제이자 궁금한 질문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해주의 친구 미연 역의 "황보라는 한번 결혼을 갔다 온 사람이라서 조금더 자유로운 결혼관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입을 열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저는 오랫동안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보면서 볼거 안볼거 다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7년째 연애중인데 아마 결혼을 한다면 지금 남자친구와 할 것 같다"며 "저도 이제 서른 일곱이라 지금 남자친구와 하면 좋을 것 같다"꼬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쩌다 결혼'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포미닛 출신 배우 손지현은 "참여만으로 영광이었다. 감독님도 좋게 봐주시고 현장에서 배우분들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배우로 전향하면서 첫 영화인데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여기 있는 것도 감사하다"고 말하며 웃었다.박호찬 감독은 이정재 정우성 등 화려한 특별 출연진의 캐스팅에 대해 "꿈같은 캐스팅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이 대사를 이 배우들이 해주면 어떨까라면서 캐스팅 회의를 하면서 꿈을 꾸는데, 저의 영화의 취지를 공감해주시는 배우분들이 참여해주셨다. 현장에서도 평소 맡은 역할 롤보다도 작은 역할인데 최선을 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쩌다, 결혼'은 박호찬·박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를 비롯해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조우진, 손지현, 유승목, 이준혁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하며 힘을 보탠 작품이다. 2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