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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뻔한 공식 파괴'…'썬키스 패밀리' 전무후무 신개념 가족 코미디 등판(공식)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리 영화는 기존의 가족 영화의 공식을 파괴한다." 기존 가족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가족 코미디 '썬키스 패밀리'가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가족 코미디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 영화사두둥 제작). 18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김지혜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가족 코미디의 탄생을 알린 '썬키스 패밀리'는 올해 극장가에 불어닥친 '코미디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 한국 영화인 '내 안의 그놈'(강효진 감독)을 시작으로 천만 동원을 넘어 역대 흥행 2위 자리에 오른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으로 정점을 찍은 코미디 흥행 바통을 '썬키스 패밀리'가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썬키스 패밀리'는 기존에 본 적 없었던 새로운 배우들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 박희순·진경의 시도때도 없는 애정표현은 기본 사랑이 넘쳐도 너무 넘쳐 문제인 준호·유미 부부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색다른 코미디 연기를 보여줄 예정. 여기에 영화 '너의결혼식',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장성범과 걸그룹 씨스타 출신 배우 윤보라, 아역 이고은이 준호·유미 부부의 삼남매로 변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빠의 예쁜 여사친 미희 역의 황우슬혜와 순정남 양사장 역의 정상훈까지 합세, 그야말로 막강한 코믹 배우진을 완성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지혜 감독은 "영화를 보시고 나서 가장 많이 생각을 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소통'이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요즘에는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성에 대해 불건전한 정보를 입수하는데 그걸 부모님과 대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더욱 불건전하게 변질되는 것 같다"며 "불편하다고 그런 소통을 감추지 말고 우리 '썬키스 패밀리'처럼 문을 활짝 열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 면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사랑꾼 아빠 준호 역의 박희순은 "사랑이 넘치고 흥이 넘치고 부인의 말이라면 거역할 수 없는 착한 아빠 역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내 유미 역의 진경에 대해 "진경씨야 연기적으로야 워낙에 잘한다고 알려지시지 않았냐. 정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분이신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츤데레 매력이 있더라. 털털하고 거침없이 말하면서 뒤에서 잘 챙겨주시는 분이더라"고 설명했다.

유미 역의 진경은 "극중 대한민국 부부들이 저렇게만 살면 아무문제 없을 것 같이 보기 드문 금슬을 자랑하는 부부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순에 대해 "예전에 박희순씨가 연극할 때 거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유명한 연극배우여서 연극도 많이 봤다. 이렇게 같이 부부로 연기하게 될 날이 올지 몰랐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오빠가 이끌어줘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희순은 "제가 요새 최수종 씨 때문에 좀 삐져있다"며 진경이 최수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KBS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희 영화는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고 가족 영화이기도 하고 휴먼 영화이기도 한다"고 입을 연 진경은 "일단 대본이 정말 뒷통수를 계속 때렸다. 그리고 감독님 마저 4차원이더라. 캐스팅이 돼 배우들을 만났는데 황우슬혜 씨, 아들 역의 성범씨 모두 4차원이더라. 그래서 현장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썬키스 패밀리'에 대해 "보통 가족 영화는 정석대로 흘러가는게 있지 않냐. 처음에 웃기고 나중에 감동을 주는. 그러나 우리 영화는 그런 공식을 파괴하고 모든지 개방적이다. 성적으로도 개방적이고 유쾌하다. 유럽 가정에서 보일 수 있는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게 한국 가정에도 잘 어울린다. 뮤지컬 형식으로 춤도 들어간다. 그동안 보여줬던 가족영화와 다른 새로운 가족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오랜만에 강한 카리스마를 벗고 가벼운 캐릭터로 돌아온 그는 "오랜만에 선을 보이게는 됐는데, 찍은 건 중간 중간 찍었다. 개봉 순서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렇게 됐다. 간만에 가볍고 즐거운 작품을 해서 찍는 동안에도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황우슬혜는 독특한 캐릭터 미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저는 열심히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현장에서도 열심히 하는데 희순오빠가 너무 웃으셔서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예쁨'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묻자 "감독님이 조명과 자세를 신경써주신 덕이다. 본질은 그렇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둘째 딸 경주 역의 윤보라는 "경주는 성인이지만 피치못할 문제 때문에 사랑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말 네추럴하게 나온다. 화장을 거의 베이스만 하거나 아예하지 않는다. 머리도 그냥 제가 질끈 묶고 나온다. 옷부터 화장까지 화려함을 모두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희순은 "보라 씨가 씨스타인지 오늘 처음 깨달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썬키스 패밀리'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하게 된 보라는 "일단 드라마만 해봐서 영화 환경이나 분위기 등을 아예 몰랐다. 제가 첫 영화인데도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영화에 대한 생각이 좋게 자리잡게 됐다. 그리고 제가 드라마 보다 더 내려놓을 수 있던 작품이다. 드라마보다 더 내려놓기 쉽더라"고 전했다.극중에서 경주를 짝사랑하는 양사장 역의 정상훈은 극중 '행위 예술'을 선보인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은 후보가 있던 걸로 안다. 어떤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나는 질문에 행위 예술을 하고 싶다고 했었다. 마임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그는 "행위 예술 캐릭터는 '어린왕자'에서 비롯했다. 그걸 행위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안에 디테일하게 마임을 집어 넣었다. 말 보다는 율동화된 것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썬키스 패밀리'는 단편 영화 '시작 그리고 이야기'를 연출한 김지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3월 개봉 예정.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