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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트라하', 차세대 MMORPG 제시할까?

'새로운 길 제시할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넥슨이 올해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하이엔드 MMORPG '트라하'(TRAHA)를 4월 선보인다. 넥슨은 지난 14일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하는 '트라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4월 18일 출시하겠다는 일정과 함께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했다.

모아이게임즈는 넥슨이 투자한 개발사라, '트라하'는 사실상 넥슨의 자체 IP(지식재산권)라 할 수 있다. '트라하'가 오리지널 IP라는 점, 그리고 만약 큰 성공을 거둘 경우 넥슨의 기업가치가 또 한번 상승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저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정도부터 국내에선 모바일 MMORPG가 대세 장르가 되고 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리니지M', '라그나로크M', '뮤 오리진' 시리즈, '검은사막 모바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히트작들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제작됐기에 엄밀히 얘기하자면 완전한 신작은 아니다. IP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면에는 다양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런 면에서 넥슨은 히트 IP 확보와 더불어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작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7년 'AxE'(액스)에 이어 지난해 1월 '야생의 땅: 듀랑고'를 출시하며 시장을 계속 두드렸지만 그 반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운 IP 등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 넥슨은 '트라하'를 통해 또 다시 도전에 나선다. 모아이게임즈 이 찬 대표가 "IP의 한계를 뛰어넘고, 모바일 환경의 한계에 타협하지 않으며 독창적 시도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모바일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며 밝힌 것은 그만큼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준비중인 '트라하'는 우선 유저의 고민과 선택에 의한 플레이로 MMORPG의 본질을 추구한다"며 "또 정해진 동선에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는 원패스 방식을 벗어나 유저가 구성하는 새로운 스토리를 제공하는 한편 주기별 업데이트에서도 재화 가치가 보존될 정도로 확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발 방향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도 준비된다. 필드 몬스터, 자연, 건물 등 모든 부분에서 사실적인 하이 퀄리티의 그래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집중했으며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클래스 전환이 가능한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클래스가 한번 더 확장되는 경험도 가능하다. 또 '서버통합 경매장' 등 메가 오픈필드 중심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고퀄리티의 그래픽 환경으로 인해 갤럭시 S7 혹은 아이폰 6S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고 넥슨은 밝혔다. 범용성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고사양을 지향하는 유저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넥슨은 '트라하'의 공식 홍보모델로 영화 '어벤저스'에서 '토르'로 활약하는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선정했다. 14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예약에 맞춰 공개된 영상에서 크리스 햄스워스는 수많은 모험을 경험한 영웅으로 나와, 새로운 세상인 '트라하'를 발견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넥슨은 해비 유저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자유도'와 '분배'를 핵심 키워드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일단 초반 반응은 좋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50만명을 돌파하며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 박재민 모바일사업 본부장은 "기존 게임들과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른 '트라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넥슨다운 시도의 연장으로, 모아이게임즈와 넥슨이 함께 만들어나갈 새로운 브랜드"라며 "독창적인 IP를 바탕으로 하이 퀄리티 그래픽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