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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양현종, 캐치볼 40m까지 늘렸다…22일 불펜피칭 스타트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불펜피칭 초읽기에 돌입했다.

양현종은 KIA 코칭스태프의 무한신뢰 속에 개인일정을 소화하고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4일 스프링캠프에 입성했다. 5일 휴식을 가진 양현종은 6일부터 피칭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채 장세홍 트레이너와 함께 보강운동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9일 휴식일이 예정돼 있어 8일에는 장대비 속에서도 파워트레이닝을 소화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최대한 피칭을 늦춰 효과를 본 지난 4년간의 루틴을 지키고 있던 양현종은 어깨를 캐치볼로 풀어왔다. 캠프의 반환점을 돈 18일 현재 양현종은 캐치볼 거리를 40m까지 늘렸다. 힘을 많이 쏟지 않더라도 투구판부터 홈플레이트까지 18.44m의 두 배 이상 거리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불펜피칭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양현종의 캠프 첫 불펜피칭 날짜가 나왔다. 강상수 KIA 투수 총괄 코치는 "현종이의 첫 불펜피칭은 22일로 예정돼 있다"고 귀띔했다. 2월 말부터 불펜 마운드에 섰던 2015년 캠프 때와 비슷한 루틴이다. 비 시즌 기간 어느 정도 몸을 만든 선수들과 다르게 2~3주 늦춰서 스타트를 끊는 셈. 2016년 캠프 때는 2월 말 한 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2017년과 2018년 캠프 때는 국제대회로 인해 시즌 개막이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빨리 끌어올려야 해 일찍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양현종이 자신의 루틴을 지키는 건 '건강'을 위해서다. 그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아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면 경기를 나갈 수 없고 이닝을 채울 수 없다.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뛸 자신도 있고 부담도 없다. 지금부터 몸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냥 불펜피칭만 할 수 없다. 실전감각 향상도 필요하다. 이미 코칭스태프 계획에 양현종의 실전 계획도 잡혀있다. 강 총괄코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등판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최대한 늦춰서 한 차례 나설 계획인데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라 실전등판이 조금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A의 남은 연습경기는 9경기다. 전력노출 탓에 한화(2월 28일), SK(3월 3일), 삼성(3월 5일), 롯데(3월 6일), LG(3월 7일) 등 한국 팀들과의 연습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2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가 양현종이 실전등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