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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들, '외국인 불법취업 막아달라' 현장 시위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법 고용을 막기 위해 국내 노동자들이 정부에 제대로 된 단속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는 18일 새벽 5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고급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2019년 불법 외국인 고용 척결 및 내국인 노동자 생존권 사수 집회를 열었다.
건설산업노조 노조원 약 1천200명은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며 공사장 문 앞에 도열해 직접 현장을 봉쇄하고 나섰다.
건설산업노조는 "'국내 최고가 주택 건축'이라고 주장하는 광고 문구를 붙인 이 현장에서는 저임금으로 불법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건물을 짓고 있다"며 "그간 수많은 제보가 있었지만, 서울시나 법무부가 불법 외국인 고용문제를 방관하고 있어 노조가 직접 현장을 봉쇄하고 단속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법무부가 건설현장에서 불법 취업 사실이 드러나면 1회 적발 시 곧바로 출국조치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하는 등 외국인 불법 취업자 단속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법 고용이 횡행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건설산업노조는 "지난해 법무부가 내국인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외국인 건설업 불법 취업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런 정부 의지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불법고용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