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틀 늦게 캠프 도착한 그레인키 '너무 지루해서'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36)가 스프링캠프에 이틀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지각 사유가 그레인키다웠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스프링캠프 자체가 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너무 지루하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멕시코 여행 도중 불현듯 스프링캠프 소집일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서둘러 돌아가는 대신 구단 측에 좀 더 느긋하게 돌아갈 수 있겠느냐고 양해를 구했고, 구단이 받아들여 줬다"고 했다.
그레인키가 지루하다고 말한 것은 훈련보다는 캠프에서 진행되는 선수단 오리엔테이션이나 규정 교육 등이다.
그는 "나는 (메이저리그 규정이나 정책 등을) 20번은 들은 것 같다"며 "별반 달라진 게 없는데도 매번 참석해서 들어야 한다"고 푸념했다.
그레인키는 자신의 의견을 까놓고 말할 정도로 직설적이지만 동시에 자기 성찰적이다.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이자 베테랑으로 자신의 지각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생각에 잠겼다.
그레인키는 "그건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좀 더 깊게 생각해봤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비시즌 동안 예전보다 더 많이 공을 던졌으며 몸 상태도 최근 2년간 비교해 훨씬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그레인키는 오는 3월 29일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11패에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5시즌 동 187승 118패, 평균자책점 3.39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