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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퍼거슨 이후 감독 3명 경질 위약금만 479억, 전북현대 1년 예산 보다 더 썼다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6년 동안 3명의 사령탑을 경질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데이비드 모예스, 네덜란드 출신 루이스 반 할, 그리고 포르투갈 출신 조제 무리뉴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났다. 셋 다 성적부진 등으로 팀 분위기가 안 좋았고, 맨유 경영진은 감독을 교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맨유가 감독 경질 위약금으로 얼마를 지출했을까.

영국 일간지 미러는 맨유가 퍼거슨 감독 이후 3명의 경질하면서 위약금으로 3320만파운드(약 479억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K리그 최상위권팀의 1년 예산을 넘어서는 돈이다.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의 2017년 예산은 약 400억원(추정)이었다.

맨유가 최근 공시한 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18일 경질한 무리뉴 감독과 그의 스태프 위약금 비용으로 1960만파운드(약 283억원)를 지출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이들을 해고하면서 위약금으로 무리뉴 감독에게 1500만파운드(약 216억원)를, 나머지 5명의 포르투갈 코치들에게 460만파운드(약 67억원)를 지불한 것이다.

그 이전의 경우를 살펴보자.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모예스 감독은 2014년, 6년 계약 후 9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당시 모예스와 그의 코칭스태프는 경질 위약금으로 520만파운드(약 75억원)를 받았다. 모예스 감독이 경질 없이 정상적으로 팀을 이끌었다면 아직도 그의 계약은 유효했을 것이라고 미러는 썼다.

모예스 경질 이후 반할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반할 임기 중 FA컵 한 차례 우승이 전부였다. 반할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는 경질 이후 840만파운드(약 121억원)를 받았다.

맨유 경영진은 무리뉴 이후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솔샤르를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었다"고 칭찬하고 있다. 또 "우리는 12월 이후 팀의 경기력 향상에 매우 기쁘다. 이번 시즌을 잘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의 정식 사령탑 계약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