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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돌아오는 키움, 치열해진 안방 자리

키움 히어로즈가 단숨에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큰 고민이었던 안방 자리도 가득 찰 예정이다.

키움의 핵심 불펜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의 참가활동 정지가 해지되면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자체 징계를 거쳐야 하지만, 이후 기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연봉 협상을 하고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지난 1월 길어지는 두 선수의 조사에 대해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결론이 나와야 전력 구상도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 올 시즌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됐다.

당장 키움의 포수층이 두꺼워졌다. 최근 몇 년간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도 박동원이 주전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박동원이 이탈하면서 젊은 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재현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116경기에 출전했고, 주효상도 80경기를 소화했다. 공수 균형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김재현이 타율 2할2푼8리-3홈런, 주효상이 2할1푼8리-1홈런에 그쳤다. 게다가 시즌이 끝나고 김재현이 입대하면서 무게감은 확 떨어졌다. 암울한 상황에서 키움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다.

장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가 이지영의 합류였다. 장 감독은 "포수 쪽에 이지영이 들어왔다. 주효상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어서 큰 걱정을 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1년을 선수 한 명으로 풀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지영이 우리 팀에 온 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 같다"고 했다. 이지영은 주효상 배현호 등과 함께 미국 스프링캠프 길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이다.

여기에 박동원도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한다. 당장 키움은 주전급 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꾸준히 경험을 쌓은 유망주 주효상도 있다. 세 선수가 모두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어 수비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 향상도 기대된다. 박동원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 한 방을 칠 수 있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 세 명이 경쟁하면, 포수 운영이 수월해질 수 있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안정적인 포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포수 한 명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운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키움의 포수진은 2019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