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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포커스]장대비도 아랑곳 않는 '에이스', 양현종 우중 파워트레이닝 소화

장대비가 내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에이스'는 그냥 따낸 타이틀이 아니었다.

KIA는 지난 8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갑작스럽게 훈련을 취소하고 휴일로 변경했다. 그도 그럴 것이 훈련장인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는 실내구장이 구비돼 있지 않았다. 때문에 비가 오면 꼼짝없이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9일에는 반드시 훈련을 해야 했다. 이날도 훈련시간을 앞당겼다. 낮 12시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은 점차 굵어져 한 때 장대비로 변하기도 했다. 라이브 배팅을 마친 타자들도 빗속에서 토스와 티 배팅, 배팅케이지 훈련을 진행했다.

보조구장에선 비를 맞으며 몸을 만들고 있는 투수가 있었다. 양현종이었다. 장세홍 트레이너와 함께 파워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오키나와에 입성해 6일부터 몸 만들기에 나선 양현종은 지난 두 차례 훈련에서 아예 피칭훈련을 제외하고 보강운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피칭훈련은 없었다. 될 수 있는 한 공 던지기는 최대한 늦춘다는 것이 양현종의 루틴이다. 무엇보다 10일이 선수단 휴일로 스케줄링 돼 있기 때문에 9일 확실한 보강운동이 필요했다. 빗속에서도 훈련을 쉬지 않은 이유였다.

불펜피칭 지도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 회의를 위해 스타디움으로 복귀하던 이대진 투수 코치는 양현종의 건강을 우려해 "감기 걸린다. 어서 들어가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자신에게 남은 파워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