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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에서 모이는 키움-KT-NC, 훈련 효율 높인다

2월 중순, 예년과 다르게 3개 팀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모인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스프링캠프도 미국에서 차린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짧아지면서 키움은 지난해부터 2차 캠프를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투산(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치렀다. 이번에도 같은 일정이다. 다만 KT와 NC는 일정이 바뀌었다. 두 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차 캠프를 투산, 2차 캠프를 LA에서 소화했다. LA로 함께 넘어가 연습 경기를 치르곤 했다. 그러나 키움이 합류하면서 굳이 LA로 이동할 이유가 없어졌다. 더욱 효율적인 훈련과 연습 경기가 가능하다.

KT의 경우 투산 키노스포츠컴플렉스와 중장기 계약을 맺었다. 야구장 3면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좋다. 선수들은 이 곳에서 기본적으로 몸을 만들고, LA에서 실전을 소화했다. 하지만 투산에선 연습 경기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2차 캠프를 LA 샌버나디노에서 차렸다. 그곳에서 NC를 비롯해 마이너리그 연합팀, 미국 대학팀과 경기했다. 한계가 있었다. 마이너리그 연합팀은 급조된 팀으로 완전한 전력이라 보기 어려웠다. 미국 대학팀도 연습 상대로는 부족했다. 또 야구장도 1면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훈련이 되지 않았다. 결국 투산에서 2차 캠프를 모두 치르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투산 에넥스필드를 쓰는 N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NC는 스프링캠프에서 주로 KT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기 때문. 이번에는 선수단 규모를 대거 줄이고 투산에서 훈련을 집중하기로 했다. 에넥스필드 역시 야구장 3개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연습 경기만 충분하다면, 굳이 2차 캠프 장소를 옮길 이유가 없다.

1차 캠프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차리는 키움은 20일(한국시각) 투산으로 이동. 그 때부터 세 팀이 차례로 연습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NC와 4경기, KT와 2경기를 할 예정이다. 멕시코 팀인 티후아나와도 경기를 치른다. KT는 키움 외에 NC와 3경기를 치를 예정. 마이너리그 연합팀을 비롯해 텍사스, LA 등 특정 구단 마이너리그 팀들과도 맞붙는다. 현재까지 10경기로 충분한 실전을 준비해놨다. NC는 키움, KT 외에도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해외 구단들도 연습 경기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효율적인 실전이 가능해졌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