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레프트 이재영은 2018~2019시즌 V리그 올스타전 남녀부 혼성경기에서 공을 많이 때렸다.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계속된 디그에 혼쭐이 났지만 결국 성공했다. 그리고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펼쳤다. '1초 박보검' 세리머니였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배우 박보검의 대형사진을 가지고 나와 이재영과 닮았다는 것을 인증했다.
이재영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7표를 획득, 고예림(기업은행·6표) 오지영(KGC인삼공사·2표)을 제치고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702명의 구름관중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았다.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재영은 "다 보여주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난 다 보여줬다. 최고의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자매의 세리머니 활약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다 보여줬다. 다영이는 안 해서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다. 다영이가 했으면 내가 이 상을 못 받았을 것 같다. 틈을 노린 것"이라며 재치 있게 답했다.
가장 마음에 든 세리머니는 어나이와 함께 춘 댄스였다. 이다영은 "어나이는 몸매가 콜라병인데 나는 엉덩이가 작아서 바지를 넣고 춤을 췄다"며 웃었다.
공을 많이 때린 것에 대해선 "박보검 영상이 나와야 해서 내가 때려야 했다. 힘들어 죽을 뻔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1초 박보검'이란 별명에 대해선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이날 행사 직전에 검표원으로도 변신했다. 팬들과의 스킨십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재엉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서 또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 이재영은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은 무조건 좋다고 했다. 그는 "이번처럼 팬들이랑 같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팬들과 코트에서 함께 호흡하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