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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산에서 2년 살았다'…'불타는청춘' 최민용, 독특X기특 '자연인 막내'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배우 최민용이 '자연인 막내'로 등극했다.

15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새 친구로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이 합류했다.

이날 새 친구로 합류한 최민용은 "불타오르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올해 2019년 마흔 세 살 되는 최민용"이라며 자기소개와 함께 새해 인사를 했다.

해도 뜨기 전 여행지에 미리 도착한 그는 "전날부터 잠이 진짜 안 왔다"며 "어렵게 선배님들 앞에 오는 건데 강원도가 날씨도 추우니까 따뜻하게 온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미리 방이라도 따뜻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서둘러서 왔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다른 청춘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가장 먼저 직접 챙겨온 핀란드산 신상 도끼를 꺼내든 그는 '불타는 청춘'에 오기 전 도끼 날까지 갈아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자랑스럽게 도끼를 들고 장작을 패는 그의 모습에 제작진은 "장작을 많이 패본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최민용은 "산에서 2년 살았다. 1년 중에 가장 더운 날 빼고는 하루에 몇 차례씩 운동 삼아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장작을 팼다. 장작 패기를 하루도 거르면 안 됐다. 안 그러면 겨울에 추워서 고생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원하게 장작을 팬 후 "도끼질 하니까 사는 거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또 최민용은 전문가용 불토치를 꺼내 능숙하게 아궁이에 불을 붙인 후 직접 공수해온 재료들로 한방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는 "추우니까 형님, 누나들 따뜻하게 차 한잔 씩 드시라고"라며 "남자 차, 여자 차 따로 있다"며 정성스럽게 차를 끓였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홀로 앉아 청춘들을 기다리던 최민용은 시래기를 발견하고 "선배님을 오시기 전에 내가 삶아놔야겠다"며 또다시 바쁘게 움직였다. 순식간에 시래기까지 삶아놓고 여유롭게 청소를 하는 최민용 앞에 가장 먼저 김도균이 나타났다.

최민용은 먼저 "선배님 여행하시는 거 보면 여행지의 기운을 느끼는 거 같다"고 말했고, 김도균은 "여행 갈 때마다 그 지역의 자연적인 체취를 많이 느낀다"고 맞장구쳤다. 김도균을 존경의 눈빛을 바라보던 최민용은 "나도 어딜 가면 명상까진 아니고 잠깐 그 지역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서 멍하니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한마디 말도 없이 나란히 앉아 명상을 해 폭소케 했다.

명상을 넘어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최민용은 준비한 차를 김도균에게 대접했다. 또 최민용은 자신을 '탤런트'로만 알고 있는 김도균에게 뒤늦게 이름을 밝히며 어색한 자기소개로 웃음을 유발했다.

최민용은 청춘들이 올 때마다 정성껏 준비한 한방차를 대접했다. 또 약재에 대한 지식을 대방출하며 '자연인' 포스를 뿜어냈다. 그러나 그는 "깊이 공부한 건 아니고 경동시장에서 가르쳐줬다"며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자리에 모인 청춘들은 최민용이 삶아둔 시래기를 이용해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혼자 있을 때는 집주인처럼 능숙하게 움직이던 최민용도 선배들 앞에서는 어색함에 쭈뼛거렸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할 일을 바로 찾아서 하는 등 '기특한 막내'의 모습을 보였다.

식사 준비를 하던 최성국은 최민용에게 "형제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이에 최민용은 "누나만 세 명이다. 어릴 때부터 동생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딜가나 내가 막내"라고 답했다.

또 김광규가 자신을 어색해하자 "TV에서 보는 것보다 과묵하다. 세상 선비 같다"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하지만 최성국은 바로 "안 그렇다. 제일 가볍다"고 반박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최성국은 이날 "개인적으로 난 널 만나보고 싶었다. 너 시트콤 할 때 나도 SBS에서 '대박가족'이라는 시트콤 한 적이 있었다. 내 역할이 짠돌이 남자 승무원이었다. 난 SBS에서 짠돌이, 넌 MBC에서 짠돌이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용도 "연기 색깔이나 스타일 때문에 같이 기사 난 적 있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최성국은 "넌 카메라 앞에서 신인 특유의 어색함이나 긴장감이 없었다"고 칭찬했고, 최민용은 "그렇지 않다. 어렸을 때는 숙제였다. '논스톱3'부터 보셔서 잘 봐주신 거 같은데 그때부터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게 된 거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