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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훈]권경원 'WC 최종명단 탈락,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 권경원(26·톈진 취안젠)의 다부진 각오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의 아픔을 딛고 빠르게 일어서고 있다.

권경원은 1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부분(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감독님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잘 나오지 않을 같았다. 과거는 과거에 버려두고 나한테 다가올 기회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취도 관심사다. 군 입대까지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특히 '군팀' 상무 상주에 입대하기 위해선 6개월간 국내 팀에서 뛰어야 한다. 권경원은 "중국 팀과 100% 얘기가 됐다는 건 아니다. 거의 움직여야 할 상황인 것 같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될 지 남은 6개월을 다른 곳에서 뛰고 들어오게 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원해주는 팀이 있으면 나는 그런 팀으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일주일 전훈한 느낌은.

▶이 전훈을 통해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추린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다.

-월드컵 최종명단 탈락 이후 첫 메이저대회인데.

▶그런 부분(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감독님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잘 나오지 않을 같았다. 과거는 과거에 버려두고 나한테 다가올 기회만 집중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어떤 준비를 했었나.

▶A매치를 챙겨보면서 신태용 감독님과 다른 축구를 구사하는 걸 봤다. 벤투 감독님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더라. 기대도 했고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했다.

-벤투호 축구는 어떻게 분석했나.

▶수비의 본업은 골을 막는 것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건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가 빌드업을 같이 하고자 하신다. 볼을 받기 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걸 생각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는데.

▶평소에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민재가 타이트한 수비를 해주고 내가 커버를 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생각했었다. 지금 계속 맞추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데.

▶오랜 기간 중앙 수비수만 봐왔다. 만약 감독님께서 원하신다면 좋은 옵션으로 보여질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군 입대 1년이 남았는데 거취는.

▶중국 팀과 100% 얘기가 됐다는 건 아니다. 거의 움직여야 할 상황인 것 같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될 지 남은 6개월을 다른 곳에서 뛰고 들어오게 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원해주는 팀이 있으면 나는 그런 팀으로 가고 싶다.

-UAE 활약 경험이 있는데.

▶환경이나 날씨나 내가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중동에서 좋은 기억이 있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은 무게가 다르다. 욕심은 난다.

-중국 무대로 진출할 것 같은 김민재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중국이란 나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어마어마한 팬들도 있고 구단주가 잘해주신다. 부상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그 나라의 문화와 동료들과 잘 어울리면 괜찮을 것 같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나.

▶운전이 거칠다. 플레이 자체도 거칠다. 경기장에선 워낙 민재가 실력적으로 뛰어나다. 음식을 조심하면 된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비난에 대해선.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가서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았다. 그런 비난을 민재가 가서 없애줬으면 좋겠다. 냉정하게 봤을 때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비난을 받은 건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