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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그랜드파이널 준우승'장우진'효심누나와 올림픽단일팀도...'

"효심이누나와 당연히 또 함께하고 싶다. 올림픽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뛰고 싶다."

'대한민국 탁구 에이스' 장우진(23·미래에셋 대우)이 그랜드파이널 준우승 후 북측 누나 차효심(24)과 단일팀으로 또 한번 뛰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남남북녀' 복식조 장우진-차효심은 이날 세계 탁구 왕중왕전 그랜드파이널에서 준우승했다. 1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홍콩 에이스조 웡춘팅-두호이켐조에 0대3(6-11, 8-11, 4-11)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시즌 남북복식조 장-차조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지난 7월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첫 손발을 맞춘 이후 10전89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결승전 패배까지 오스트리아오픈 4강에서 쉬신-류쉬엔조에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7월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고,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서 4강에 올랐고, 한달만인 이날 세계 최고의 혼합복식조 8개팀이 참가한 그랜드파이널에서 준우승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원팀임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준우승 시상식 직후 취재진 앞에 선 장우진은 "오늘 연결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경기가 잘 안됐다. 우승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며 준우승을 아쉬워했다. 결승전 직후 장우진와 차효심은 서로에게 미안해 했다. 장우진은 "효심이누나가 자꾸 미안하다고 해서 '미안해하지말라고, 저도 미안하다'고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우승하자고 약속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기회가 오면 또 차효심과 함께 복식조로 나서고 싶냐'는 질문에 장우진은 "당연히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효심이누나는 리시브, 서브도 좋고, 백핸드의 코스도 뛰어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 내 플레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살려주는 좋은 파트너"라고 극찬했다.

전날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탁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유력한 단일팀 종목으로 거론됐다. 장우진은 "남북이 탁구를 하게 되면서 경쟁력이 더 생겼고, 인기도 더 많아졌다.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 모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 꼭 함께 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