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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우진X임종훈 그랜드파이널 男복식 결승행!'안방대회 꼭 우승!'

패기의 장우진(미래에셋 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조가 올시즌 '투어랭킹 1위'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 대우)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장우진-임종훈조는 14일 오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남자복식 4강에서 '한솥밥 선배조' 이상수-정영식조를 3대1(11-9, 8-11, 15-13, 11-9)로 꺾었다.

1세트를 11-9로 따냈고, 2세트를 8-11로 내줬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베테랑' 이상수-정영식의 노련한 플레이에 6-9까지 밀렸으나 듀스 접전끝에 15-13으로 역전승했다. 이후 4세트를 따내며 한국 출전팀 가운데 첫 결승행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마사타카 모리조노-유야 오시마(일본)조를 3대1(11-9, 11-3, 5-11, 11-4)로 꺾고 올라온 홍콩 에이스조 호콴킷-웡춘팅조와 우승을 다툰다. 지난 7월 대전 코리아오픈 결승 조합이 또다시 인천, 세계탁구 왕중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최강 선배조를 이긴 임종훈은 "3세트에서 지다가 이기면서 흐름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형들이 오래 맞춘 좋은 팀이기 때문에 경기는 빡빡했는데 기회가 왔을 때 안놓치고 잡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의 이유를 밝혔다.

결승행을 확정지은 후 장우진은 "한국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인 만큼 우승해야 팬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며 눈을 빛냈다. "대전코리아오픈(3관왕)에서처럼 준비를 잘해서 경기에 나서겠다. 홍콩조가 한번 졌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올 것이다. 우리가 더 철저히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우진은 "그때 좋았던 부분은 이어가면서 매순간 변화를 줘야할 것같다. 대전에서도 2-0으로 앞서다 1세트를 잡히며 어렵게 이긴 기억이 있다. 똑같이 하면 불리하다. 웡춘팅-호콴킷조는 오래 맞춘 조라서 연결랠리에서 괜찮고 상대를 빨리 파악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왼손 에이스 임종훈 역시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더 이기고 싶다. 지난번에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상대가 맞춰 준비해올 텐데, 우리는 그 준비에 맞게 더 잘 생각하고 더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이날 오후 2시 혼합복식 준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각각 차효심(북측), 양하은(대한항공)과 손발을 맞춰 결승행을 노린다. 임종훈은 전날 단식 16강에서도 장우진과 임종훈은 맞대결을 펼쳤다. 장우진이 4대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이슈의 중심' 장우진-차효심조를 상대하는 임종훈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 다른 경기와 똑같다. 위축되는 것도 없다. 어차피 경기는 제가 하는 것이다. 저희도 같이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우진이 형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은 이겨보고 싶다. 우리는 이기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우진은 "저는 오히려 부담이 된다. 미디어, 팬분들이 지속적으로 응원해주시기 때문에…"라며 웃었다. "대회규모가 크긴 하지만 대전에서 해봤기 때문에 지금은 그때보다 덜 부담된다. 무엇보다 효심누나가 강심장이라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며 북측 파트너 차효심에게 공을 돌렸다. .

장우진-차효심조와 복식 훈련을 함께해온 임종훈은 "우진이형, 효심누나 모두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우진이 형이 공격할 때 효심이누나가 공격을 받쳐주니까 마치 남자-남자 복식조같다"고 평가했다. "효심이 누나의 공격이 좋다. 남자가 공격 잡고 상대 여자가 역습을 들어오면 밀릴 수 있는데, 이 팀은 오히려 효심누나가 밀어주니 받아 상대 공이 들리고 우진형에게 찬스가 온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오전 펼쳐진 여자복식에서 양하은(24·대한항공)-전지희(26·포스코에너지)조는 여자복식 4강에서 '월드투어 여자복식 랭킹 1위'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조에 풀세트접전끝에 2대3(10-12, 11-3, 11-9, 10-12, 6-11)으로 패했다. 듀스 끝에 내준 4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탁구신동 출신 양하은과 중국 귀화 에이스 전지희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복식 에이스다. 양-전조는 이토-하야타조를 상대로 독일오픈 결승에서 1대3으로 패했고, 호주오픈 4강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국내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왕중왕전, 삼세번만에 일본 최강조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