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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마이크로닷+가족, 행방 묘연 '아들로 책임'→'밤에 짐 빼'(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책임지겠다던 마이크로닷(신재호·25)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11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부모 사기설로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마이크로닷의 묘연한 행적에 대해 추적했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부모 사기 혐의 논란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 한 뒤 칩거에 들어갔다.

이에 제작진은 그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 갔지만, 결국 만날 수 없었다. 한 이웃 주민은 "이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밤에 짐을 빼는 것을 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부동산 직원은 "마이크로닷 본인이 계약한지 얼마 안된 집을 최근에 내놨었다. 내놓은 지 얼마 안 돼서 얼마 전에 계약이 됐다. 지금은 마이크로닷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주인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살던 집까지 처분하고 갑자기 자취를 감춘 상황이 됐다. 특히 야반도주를 했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부모의 사건과 공통점이 연상돼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번 상황에 대해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겠다던 그의 부모는 2주 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귀국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11월 19일 부모 채무 논란이 일자 "사실무근,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가 구체적인 증언과 문서가 공개되자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죄송하다. 5살 때라 잘 몰랐다. 아들로서 책임지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마이크로닷 엄마는 한 매체를 통해 "직접 말씀드려야 되겠다 싶어서 전화 받았다. 이 사건에 대해서 조사 받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절차를 현재 밟고 있다. 잠적하거나 도피하려는 의도는 하나도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인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부모들의 귀국 소식이나 경찰의 수사 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황.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도 마찬가지다. 산체스는 12월 6일 신곡이 나온다며 SNS에 예고해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신곡을 발표하지도 않았고,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렇다면 마이크로닷 가족들은 뉴질랜드에 있을까. 지난 5일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뉴질랜드 현지 취재를 통해 마이크로닷 형제가 다녔다는 유명 사립학교와 약 25억이라는 신 씨 부부 명의의 집 두 채, 그리고 현지 교민들의 증언까지 다뤘다. 하지만 운영하던 식당까지 정리한 마이크로닷 부모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마이크로닷 가족이 자취를 감춘지 20일 정도가 된 지금. 가족들이 모두 연락두절된 상황이 됐다.

한편 지난달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는 20년 전 발생한 충북 제천 낙농가 연쇄 도산 사건의 사기 피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마이크로닷의 공식입장문을 토대로 그의 부모가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는 혐의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부친의 소재지가 파악, 송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마이크로닷 부친의 신분상 현지 법원의 재판을 거쳐야 하는 강제송환 방식이어서 신병 확보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 사건 관할인 제천경찰서도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신병 확보를 위한 자진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마이크로닷 가족들은 연락을 피하고 있다.

더욱이 현행 신용정보법에 따라 피해자들의 피해 증거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현재 금융기관은 고객과 거래 관계가 종료된 후 5년 안에 신용 정보를 관리 대상에서 삭제해야 한다. 특히 마이크로닷 부친 신씨 대출건은 상각채권으로 분류돼 소멸시효 5년이 지난 2003~2004년에 거래가 종료됐다. 그 시점부터 5년 후인 2008~2009년이 신씨 대출건에 대한 거래 정보 보유 기한이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역 농·축협들이 해당 자료를 종이로 문서화해 보관 중인 정황이 있지만, 법에 걸릴까봐 피해자들에게 자료에 대해 언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