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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한국인 UCL 최연소 데뷔 초읽기, 맨유전 출전명단에 포함

또 한 명의 '한국 축구의 미래'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이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의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릴 맨유와의 2018~2019시즌 유럼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올 시즌 세 번째 1군 콜 업이다. 이강인의 역사는 지난 10월 31일 코파 델 레이(FA컵) 32강 1차전부터 쓰여졌다. 당시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만 17세 253일의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아 남태희(27·알두하일)의 최연소 유럽 축구 데뷔 기록을 깼다. 남태희는 2009년 8월, 18세 36일의 나이로 프랑스 발랑시엔 1군 경기에 데뷔한 바 있다.

특히 아시아선수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렌시아에서 1군 경기를 치른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발렌시아 외국인 최연소 데뷔였다. 그 동안 프랑스 출신 모모 시소코(18세 220일)가 발렌시아의 외국인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이강인이 1년 가까이 앞당겼다.

'대한민국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독일 함부르크 1군 데뷔 시점보다 빠르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2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DFB포칼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은 만 18세 112일이었다.

두 번째 1군 경기 출전 기회는 한 달여 뒤 찾아왔다. 무대는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 이강인은 77분을 뛰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

이후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꿈에 그리던 유럽챔피언스리그다. 팀 내 호세 가야, 곤살로 구에데스, 케빈 가메이로,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에이슨 무릴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어 이미 1군 경기 출전 경험을 갖춘 이강인이 포함됐다.

무엇보다 발렌시아는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유벤투스(승점 12)와 맨유(승점 10)에 밀려 3위(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치게 됐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좀 더 큰 무대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출전 기회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또 다시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최연소 데뷔다. 3주 만에 기록이 바뀐다. 지난달 28일 정우영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뮌헨 공식 1군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역대 9번째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이들 9명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만 21세) 보다 빨랐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직 만 17세다. 그가 걷는 길이 한국 축구의 역사이고 스토리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