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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밝은 유승호♥욕하는 조보아..첫방 '복수돌' 젊은 감성으로 일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힐링'은 양념일뿐. 제대로 웃긴 '엉뚱 따뜻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김윤영 극본, 함준호 연출)은 9년 전 공부 빼고는 못하는 게 없는 '오지라퍼' 전교 골등 강복수(유승호)가 항상 웃고 있지만, '욱'하는 순간 서슴없이 협박도 가하는 전교 1등 손수정(조보아)에게 갑작스럽게 반하게 되는 모습과 동시에 9년 후 고객의 부탁이라면 뭐든 대신해준다는 '대신맨'으로 활약하는 강복수의 모습과 정교사 채용만을 바라며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정규직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현실에 무릎을 꿇은 손수정의 모습이 담기며 시선을 모았다.

극은 9년 전과 후를 극명하게 대비해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했다. 강복수는 예나 지금이나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고, 전교 1등을 도맡아하던 반장 손수정은 과거 수행평가 점수 만점을 위해 달려나가며 열정을 발산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현실에 찌든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줬다. 9년이라는 시간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 극이 '코믹'을 바탕으로 어딘가 이상하고 엉뚱해보이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이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는 배우들이 보여준 열연의 힘이 컸다. 60분 내내 휘몰아치는 유승호의 '가벼워진' 연기와 차진 욕설연기도 서슴지않게 하는 조보아의 열연이 더해지며 '복수가 돌아왔다'를 완성했다. 조보아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던 것처럼 함준호 PD에 이어 주인공인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까지, '젊은' 사람들이 모여 '젊은' 감성으로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웃음 포인트도 남달랐다. 그동안 봐왔던 드라마들과는 전개의 속도를 다르게 하는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그 속에서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을 집어넣으며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복수가 돌아왔다' 만의 매력이었다.

코믹과 로맨스를 오고가는 첫 방송 속에서 꼴통과 전교 1등의 만남, 그리고 사립고 내 교육, 사회적 문제들이 동시에 그려지며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임이 예고된 바. 앞으로 학교로 돌아가게 될 강복수와, 학교 선생님으로 있는 손수정의 재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부르지 못했던 것이 '복수가 돌아왔다'의 위험지점. '나쁜형사'에 밀려 4.3%와 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나타냈던 바. 두 배 가량 차이가 나는 '나쁜형사'와의 대결에서도 '복수'만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