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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선발 등판` 류현진 '한국 야구 위상 높이겠다는 각오로'

미국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통해 '한국 야구'를 본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7년을 뛴 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터라 국내 팬들이 류현진을 바라보는 눈길에는 더 애정이 담긴다.
류현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특별상을 받은 뒤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힘을 얻어서 내년에도 잘 하고 싶다"며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이겠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8년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맹활약했다.
시즌 내내 평탄하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도중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졌고, 3개월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8월 중순 마운드에 복귀한 이후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9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후반기 맹활약 덕에 한국인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10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을 때 정말 기분 좋았다. 지난해에는 내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져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 부상을 겪었지만, 잘 극복해서 월드시리즈까지 나섰다. 영광스러운 한 시즌이었다"고 떠올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가치를 인정하며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한 해 미루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자격을 채운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이때 연봉은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이며, 올해 기준 1천790만 달러다. 류현진은 2019년 1천790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2019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류현진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일 만큼 호투하면 '초대형 FA 계약'도 성사할 수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