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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림남2' 김승현父, 동생 이장 만들기 위한 '김치 로비' 열정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승현 아버지가 동생을 이장으로 만들기 위해 '김장 로비'를 해 웃음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장철을 맞은 김승현 가족들이 본격적인 김치 담그기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 가족은 이른 아침부터 김장을 하기 위해 양평 작은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작은아버지가 미리 준비해둔 저렴한 김장재료에, 작은 고모의 일손까지 더해진 김장 품앗이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마련할 생각에 어머니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기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현장에 도착해 남자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맡겼다. "남자들은 대부분 먹기만 해봤다. 이번 기회에 얼마나 힘든지 경험 삼아서 시켜봤다"고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와 김승현, 동생 김승환 세 부자는 어설픈 솜씨로 어머니를 더욱 화나게 했다. 이에 "나가서 소금이나 사와"라고 호통쳤고,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 김승현은 마을 마트로 향했다.

김승현의 등장에 양평 동네가 떠들썩 했다. 마을 주민들이 김승현을 칭찬하며 싸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등 작은 팬미팅이 열렸다. 이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 본 작은 아버지는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동생과 아들을 데리고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선물 받은 귤과 술로 생색을 내던 아버지는 "안주가 모자르다"라며 작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몰래 김치와 수육을 가져와라"는 미션을 던졌다.

김승환은 가까스로 어머니와 고모 몰래 김치와 수육을 바지 주머니에 감추고 가져왔다. 하지만 "누구 코에 붙이냐"며 아버지는 호통을 쳤고, 형제는 다시 김장 현장으로 돌아왔다.

형 김승현이 어머니의 시선을 돌리는 사이 동생 김승환은 다시 김치와 수육을 횡령해 배에 감췄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발각됐다.

그 사이 아버지는 동생이 마을 새마을 지도자인 사실을 알고 "너도 이장을 한 번 해봐야 되지 않겠냐"고 부추겼다. 이에 동생 이장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동생 자랑을 하는가 하면 노래까지 부르며 흥을 올렸다.

어머니는 김장을 돕지 않고 사라진 남편에 화가나 아들 둘을 데리고 마을 회관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에게 아내의 칭찬을 하자 어머니는 "아들 얼굴도 있고 어른신 앞에서 화를 낼 수 도 없었다"차마 화를 내지 못했다.

급기야 아버지는 "김치가 맛있다"는 칭찬에 "한포기씩 다 가져가세요"라며 최초 '김장 로비'로 웃음을 안겼다. 이 모습에 웃을 수 없는 어머니는 "고생은 내가 했는데 자기네들이 생색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힘들게 한 김장을 마을에 다 나눠 준 어머니는 "앞으로 다이아몬드를 준다고 해도 양평 안 온다"라며 "내년부턴 당신이 김장해"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